토론토, 류현진과 야마구치 영입으로 저변 넓힐 계획
입력 : 2020.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류현진과 야마구치가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이 환태평양 지역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6일(한국 시간) 토론토 매체 스포츠넷은 환태평양 지역은 메이저리그 팀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며, 류현진과 야마구치 순의 영입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토론토에서는 류현진과 야마구치를 제외하고 총 6명의 아시아 국적의 선수가 뛰었다. 한국의 오승환(2018), 일본의 오카 토모카즈(2007), 이가라시 료타(2012), 가와사키 무네노리(2013~2015), 아오키 노리치카(2017), 대만의 왕첸밍(2013)이 그들인데 이 중 뚜렷한 족적을 남긴 것은 오승환, 가와사키 뿐이다. 그외 선수들은 오카가 10경기, 이가라시가 2경기, 왕첸밍이 6경기 그리고 아오키가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오승환은 2018 시즌 3개월만 뛰었지만 48경기에 나와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필승조로서 활약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토론토가 유망주들을 얻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트레이드되며 토론토에는 좋은 기억으로 남은 바 있다.

가와사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유틸리티 자원으로 201경기에 나서 123안타 1홈런 43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분위기 메이커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들도 활약한 기간과 출장빈도가 한정적이라 토론토의 저변 확대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매체 또한 과거 2018년으로 돌아간다면 서울의 메이저리그 매장에서는 토론토 관련 물품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고 일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는 예를 들었다.

그렇지만 류현진의 선발 경기와 야마구치의 출전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토론토 경기 중계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한국, 일본 뿐 아니라 대만 같은 환태평양 지역의 신흥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 역시 야마구치의 입단식에서 "우리는 토론토라는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고, 이 곳이 환태평양 지역에서 오는 선수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환태평양 지역에서의 토론토 구단의 입지가 어떻게 바뀔 것 같냐는 물음에는 그 지역이 정말 중요한 시장인 것을 알고 앞으로도 그럴거라 생각한다면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류현진은 이미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던 선수라 전형적인 FA 선수 영입이었다면 야마구치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팀 인재 발굴을 담당했던 환태평양 지역 담당자 댄 에반스와 그의 후임 사토 히데아키 씨의 첫 노력의 산물로 판단했다.

과거 다르빗슈의 통역을 맡았던 사토 씨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선수, 코치, 가족과 직접 대화하며 얻은 정보를 북미 지역 스카우트와 구단에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일본 선수와 토론토 구단 사이의 관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야마구치를 예로 들며, 두 선수의 영입이 앞으로 아시아 선수의 성적을 예측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 곳을 제외한 일본 프로야구 구장에 설치된 트랙맨 데이터를 통해 야마구치를 분석했고, 타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 시 스탯을 변환하는 시스템 또한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내 대학 선수들이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예측처럼 정확하진 않다면서 야마구치의 토론토 성적이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겨울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일본의 스가노 토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리하라 코헤이(니폰햄 파이터즈),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언급하며, 지금이야말로 환태평양 지역의 선수들이 토론토를 주요 목적지로 생각하게 만들 적기라며 류현진과 야마구치의 올해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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