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다저스 판정승', BOS-LAD-MIN 대형 삼각 트레이드 평가
입력 : 2020.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오늘 있었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 그리고 미네소타 트윈스의 대형 삼각트레이드에 대한 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로 다저스가 이득을 봤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 그리고 미네소타 트윈스의 삼각 트레이드를 정리해 보도했다. 올해 겨울 무키 베츠(27)가 트레이드될 것이란 소문은 꾸준히 있었다. 보스턴이 베츠의 대가로 다저스 유망주 알렉스 버듀고(23), 지터 다운스(21)가 포함됐다는 것이 가장 최근 소식이었다.

쉽게 좁힐 수 없었던 보스턴과 다저스 간의 간극을 미네소타가 해결해주면서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삼각 트레이드 정리

보스턴 get 알렉스 버듀고(다저스) + 브루스더 그라테롤(미네소타)
다저스 get 무키 베츠(보스턴) +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 5000만 달러(프라이스 연봉보조, 보스턴)
미네소타 get 마에다 켄타(다저스)


로젠탈은 트레이드 성사 소식에 이어 베츠가 FA로 나설 뜻을 확고히 하면서 보스턴이 트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베츠는 최소 연 3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은 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팬그래프의 WAR 대비 연봉 환산을 기준으로 베츠가 지난 시즌 살짝 부진했어도 여전히 35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시즌 마차도도 10년 3억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이유를 들면서 베츠가 충분히 3억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판단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팔아야 했던 베츠와 3년 9600만 달러가 남은 프라이스를 늦지 않게 팔아 연봉 총액 부담을 거둔 것은 성공이다. 하지만 프라이스의 잔여 계약 중 5000만 달러를 다저스 측에 보조하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7300만 달러를 줄이게 됐다.

받아온 유망주 또한 아쉽다. 베츠의 빈자리를 메울 버듀고는 컨택에 장점을 보이지만 장타력은 아쉽다는 평이고, 미네소타로부터 받아온 그라테롤은 선발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올해 미네소타에서 불펜으로 뛸 예정이었다. 그나마 MLB.COM 기준 83위에 위치하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위안거리. 하지만 원래 논의되던 다저스의 지터 다운스가 44위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보스턴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반면, 다저스는 유망주 출혈은 최소화하면서 애매한 자원으로 MVP 외야수와 워커 뷸러-클레이튼 커쇼를 뒷밤침해줄 수 있는 선발을 얻었다. 버듀고는 기대했던 장타력은 여전히 보여주지 못한 채 허리 부상에 시달린 적이 있고, 3선발로 기대 받던 마에다는 선발 자리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으며 불펜을 오고 갔다.

오늘 미국 매체 USA 투데이로부터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최다승인 99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다저스는 베츠와 프라이스까지 가세하며 더욱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한편, 두 팀의 고민을 해결해준 미네소타는 그 사이에서 실속을 차렸다.
미네소타가 내준 그라테롤은 최대 3선발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불펜이 더 유력하다는 평가다. 그에 반해 마에다는 당장 미네소타에게 필요한 선발 자원이다. 미국 매체 로스터리소스 또한 마에다를 미네소타의 3선발로 위치시켰다. 또한, 마에다는 4년 동안 연 300만 달러를 보장 받는 성과급 계약에 묶여 있어 큰 지출이 어려운 미네소타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불확실한 미래 자원을 내주고, 즉시전력감을 얻은 미네소타는 지난달 조시 도날드슨(34)을 영입하는 등 우승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젠탈과 같은 디 애슬레틱의 앤디 맥컬러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인내심이 필요하긴 했지만 프리드먼은 절제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MVP 베츠와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였던 프라이스를 얻었다"며 높게 평가했다.


강력해진 LA 다저스의 2020년 타선


사진=MLB 네트워크 공식 SNS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