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포지, ''10년 넘게 함께한 범가너, 맞상대가 기대돼''
입력 : 2020.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10년 넘게 호흡을 맞췄던 동료를 상대하는 기분은 어떨까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11일(한국 시간) 매디슨 범가너(3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하게 된 버스터 포지(3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소감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주최한 팬페스트 행사에 참가한 포지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범가너를 더이상 보지 못하는 것은 분명 힘들다"라고 아쉬운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하지만 반대로 범가너와 상대하기를 기대한 것도 있다. 오래 호흡을 맞추며, 그가 얼마나 열심히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기 때문"이라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또한, 범가너 뿐만 아니라 커쇼, 슈어저, 벌랜더같은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늘 재미있다고 표현했다.

2007년 1라운드 10번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드래프트된 범가너와 2008년 1라운드 5번으로 드래프트된 포지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추며, 2009년 데뷔했다. 신인 시절이던 2010년 포지와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2번째로 어린 배터리로서 팀의 연고지 이전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2012년, 2014년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트너로 인정받았다.

데뷔 후 샌프란시스코에서만 11시즌을 뛴 범가너는 통산 289경기에 출전해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다승 13승, 샌프란시스코 연고 이전 후에는 다승 3위에 위치한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역사에서도 중요한 선수다. 포지와 함께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범가너지만 특히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는 혼자서 투수진을 이끌다시피 하면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MVP와 월드시리즈 MVP를 석권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17년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부상 이후 부진을 겪었고, 팀에서도 재계약을 망설이면서 정든 친정팀을 떠나 같은 지구의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범가너의 애리조나 계약 당시 가장 먼저 연락해 인사를 주고 받은 포지는 "난 범가너와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고, 이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평소 사적인 연락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범가너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몇몇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에게 캠프에서의 만남을 기대한다는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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