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일본 야구계의 큰 별이 졌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는 노무라 카츠야 前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이 11일 오전 3시 30분 허혈성 심부전 증상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향년 84세. 노무라 감독은 지난달 1월에도 야쿠르트 OB 모임에 참석하는 등 정정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노무라 감독은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는 징크스를 깨고, 양 쪽 모두에서 300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선수 시절 노무라 감독은 난카이 호크스(現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데뷔해 27시즌을 뛰었다. 총 3017경기에 출장해 2901안타, 657홈런, 1988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프로야구(이하 NPB) 최다 경기 출장 2위, 최다 안타 2위, 최다 홈런 2위, 최다 타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누적 뿐 아니라 5번의 퍼시픽리그 MVP, 타격왕 1회, 홈런왕 9회, 타점왕 7회를 기록하는 등 화려함도 못지 않았다.
감독 생활도 난카이 호크스에서 시작했다. 1970년부터 선수 겸 감독을 맡은 노무라는 1973년 팀의 마지막 리그 우승을 안겼다. 감독으로서도 난카이(8년), 야쿠르트 스왈로즈(9년), 한신 타이거즈(3년), 라쿠텐(4년)을 이끌며, 24시즌 3204경기를 소화했다. 감독으로서의 기록은 1565승 76무 1563패.
특히 1990년부터 맡은 야쿠르트에서는 데이터를 중시한 덕분에 ID(Import Data) 야구라는 별칭을 얻으며, 일본시리즈 우승 3번(1993,1995,1997년), 센트럴리그 우승 4번(1992,1993,1995,1997년)을 달성했다.
1999년부터 3년 간 한신, 2006년부터 4년 간 라쿠텐을 맡으면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라쿠텐에서의 마지막 해인 2009년에는 팀을 창단 첫 2위와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은퇴 후에는 평론가로도 줄곧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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