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쳐서 72세' 벌랜더·슈어저 시범 경기 동반 부진
입력 : 2020.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메이저리그 대표 철완 저스틴 벌랜더(37,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맥스 슈어저(35, 워싱턴 내셔널스)가 시범 경기에서 동반 부진에 빠졌다.

4일(한국 시간) 있었던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에서 벌랜더와 슈어저가 각각 2.2이닝 3실점, 3.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벌랜더와 슈어저 모두 적지 않은 나이에도 강속구를 구사하고, 피홈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이닝 이터(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로 손꼽히는 선수들이지만 하루가 다른 나이 탓에 잠깐의 부진과 부상에도 쉽게 우려의 시선이 쏟아진다.

그러나 벌랜더와 슈어저는 오늘 경기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벌랜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하며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2.2이닝 동안 3피안타 1홈런, 1볼넷 3삼진을 기록하며 3실점(2자책점)했다.

벌랜더는 3이닝 혹은 50구 이하로 공을 던질 예정이었으나 53개의 공을 던지면서 몸 상태를 확인했다. 지난 주 사타구니 통증으로 등판을 미룬 탓에 조심스럽게 시작했다던 벌랜더는 50구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에 자신을 얻어 약속보다 더 패스트볼을 던졌다고 얘기했다.

골드슈미트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나서야 마운드에서 내려온 벌랜더지만 그를 상대로 던진 6개의 패스트볼은 모두 95마일(153km/h) 이상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7마일(156km/h)이 나왔다. 하지만 벌랜더는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공의 로케이션과 질적인 면에서는 좋지 않았다"며 좋지 않았던 제구력과 슬라이더를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한 슈어저는 3.1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으며, 1볼넷 5삼진과 함께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 경기 동안 슈어저가 중점에 둔 것은 효과가 있는 볼배합과 구질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포수 커트 스즈키와 호흡을 맞춘 슈어저는 페더럴베이스볼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볼배합과 구질을 시험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하며, "좋은 공도, 실수도 있었지만 이번 등판에서 필요한 것은 얻었다"고 나름의 수확이 있었음을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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