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야유 세례' HOU 핵심 타자 3명, 8타수 무안타 5K 기록
입력 : 2020.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메이저리그 개막까지 16일이 남았음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한 팬들의 용서는 아직 멀어 보인다.

9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오늘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세인트 루시,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뉴욕 메츠의 시범 경기 분위기를 전했다. 저스틴 벌랜더(37)와 노아 신더가드(27) 간의 매치업으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벌랜더가 부상으로 일찍 강판되며 김이 샜다. 경기는 4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한 신더가드를 앞세워 메츠가 3 대 1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에는 팀의 주축 선수인 조지 스프링어, 마이클 브랜틀리, 알렉스 브레그먼이 나란히 1,2,3번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경기장에는 많은 야유가 쏟아졌다.

스프링어 타석에서는 사기꾼이라는 야유가 쏟아졌고, 브레그먼이 들어설 때는 선발 투수 신더가드에게 맞히라는 메츠 팬들의 요구가 있었다. 신더가드는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 타석에 들어선 브레그먼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탓인지 브레그먼이 1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 세 명의 타자는 8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4일, 휴스턴은 주축 선수들과 짐 크레인 구단주가 공식 기자회견까지 열어 사과했지만 사과는 어설펐다. 사태는 점차 커져 팬들의 비난은 거세졌고, 어떤 투수들은 보복을 예고했다. 이런 반응에 한 휴스턴 클럽하우스 관계자는 최근 휴스턴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신경 쇠약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역시 "몇몇 선수들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매체는 "팬들은 휴스턴이 한 짓을 싫어할 수 있다. 물론 휴스턴 선수들도 스스로 그럴 수 있다. 팬들은 휴스턴에게 부과된 제재가 정당했는지 아닌지 생각할 수 있고, 그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할 수 있다"며 이러한 비난이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설명했다. 이어 "팬들은 반대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경기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위원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휴스턴 선수들의 안전, 감정적인 문제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난 휴스턴 선수 50명 뿐 아니라 1200명의 메이저리그 선수 전체를 걱정하고 있다. 그것이 내 일"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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