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투수 코치, ''RYU, 원하는대로 해''
입력 : 2020.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류현진(32,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론토 코칭스태프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 TD 볼파크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1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3개의 피안타를 맞으며,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지만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고, 4개의 삼진을 잡으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경기는 류현진의 무실점 호투와 파트너 대니 잰슨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토론토가 탬파베이를 상대로 8 대 3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덕아웃으로 나갈 때 열렬한 박수가 있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 토론토썬의 롭 롱리는 토론토 투수 코치 피트 워커의 얘기도 함께 전했다.

경기 후 만난 워커 코치는 류현진을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우리는 류현진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있다. 누군가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때, 우린 그때마다 그 성공 패턴을 바로 바꾸려고 하진 않는다"며 류현진만의 생각과 훈련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토론토는 류현진의 방식을 존중하는 모습은 꾸준히 보여줬다. 스프링캠프 초반, 류현진이 데려온 개인 코치들을 두고 "그를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이라며 존중했고, 지난주 예정됐던 시범 경기 등판을 류현진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변경해주기도 했다. 시뮬레이션 피칭을 제구를 가다듬는 기회로 삼은 류현진은 3.2이닝 1실점, 3피안타 1볼넷 7삼진으로 좋은 과정과 결과를 남겼다.

팀의 배려로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한 류현진도 지난 시뮬레이션 피칭에 이어 오늘 시범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 내용으로 보답하면서 새로운 팀과 신뢰를 두텁게 쌓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