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ERA 1.98' ATL '킹' 펠릭스, ML 데뷔에 첫 PS까지 이뤄낼까
입력 : 2020.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정든 시애틀을 떠난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3,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애틀란타에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시범 경기 성적을 주목하며, 에르난데스의 애틀란타 데뷔가 머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현재까지 에르난데스는 시범 경기 4경기 동안 13.2이닝 5볼넷 14삼진, 평균자책점 1.98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1실점, 6피안타 2볼넷 6삼진을 기록하며 끄떡없는 모습을 보였다. 6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장타는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맞은 2루타가 유일할 정도로 세부 내용도 좋았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란타 감독도 "킹은 이번 겨울 최고의 스틸픽(주목 받지 못한 선수를 저렴하게 데려오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에르난데스의 시범 경기 활약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15년 동안 시애틀에서만 뛰며 2729.2이닝을 소화하고 169승 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2010년 생애 첫 사이영 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2006년부터 10년 연속 19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어깨를 혹사한 탓인지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71.2이닝 만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한 에르난데스에게 손을 내미는 팀은 없었고, 결국 애틀란타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면 100만 달러를 지불하는 스플릿 계약으로 그를 데려왔다.

계약 당시 애틀란타에는 좋은 투수 유망주들이 많아 현실적으로 에르난데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은 힘들어보였다. 마이크 소로카(22) - 맥스 프라이드(26) - 마이크 폴타뉴비치(28) - 콜 하멜스(36)까지는 확실할 것으로 얘기되면서 션 뉴컴(26), 카일 라이트(24), 투키 투쌍(23) 정도가 에르난데스의 경쟁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하멜스가 어깨 부상으로 4월까지 이탈하고, 에르난데스가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에르난데스의 선발 복귀 가능성은 높아졌다.

포브스는 "베네수엘라 국적의 에르난데스가 같은 팀, 같은 국적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앤더 인시아테가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에르난데스 역시 어린 애틀란타 선발진에게 경험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얘기했다.

또한, 시애틀에서 15년간 단 한 번의 포스트시즌도 진출하지 못했던 에르난데스의 현재 팀이 "3년 연속 지구 우승이 유력한 애틀란타"라고 상기시키며, 그가 과연 애틀란타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에 첫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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