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ERA 0.83' 김광현, CIN에 5이닝 무실점 4K 쾌투···시즌 2승 유력
입력 : 2020.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실점 경기를 하면서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이 5이닝 무실점,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평균자책점은 1.08에서 0.83으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콜튼 웡(2루수) - 토미 에드먼(좌익수) - 폴 골드슈미트(1루수) - 브래드 밀러(지명타자) - 폴 데용(유격수) - 야디어 몰리나(포수) - 맷 카펜터(3루수) - 덱스터 파울러(우익수) - 레인 토마스(중견수)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소니 그레이(30)를 선발로 내세운 신시내티는 조이 보토(1루수) - 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 - 맷 데이비슨(지명타자) -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 - 마이크 무스타커스(2루수) - 아리스테이데스 아퀴노(좌익수) - 호세 가르시아(유격수) - 아키야마 쇼고(중견수) - 커트 카살리(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1회부터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을 받은 김광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운드에 나섰다. 선두 타자 보토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카스테야노스를 상대로 90.7마일의 하이 패스트볼을 뿌려 병살을 유도하고, 데이비슨에게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KK라는 별명답게 김광현은 2회에도 연속 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강타자 수아레즈와 무스타커스를 상대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다양하게 던져 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아퀴노에게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를 심판이 잡아주지 않으면서 볼넷을 허용했지만 가르시아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2회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김광현과 아키야마의 첫 메이저리그 한·일 맞대결이 성사됐다. 아키야마는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계속해서 걷어내며 9개의 공을 던지게 했지만 결국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카살리, 보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카스테야노스에게 다시 한번 병살을 끌어내면서 18개의 공으로 3회를 끝낼 수 있었다.

신시내티의 첫 장타가 4회 나왔다. 유격수 데용의 호수비로 데이비슨을 잡아낸 김광현은 수아레즈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다. 패스트볼로 몸쪽을 잘 노렸지만 수아레즈가 잘 잡아당겨 3루 베이스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는 처음으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6회 라이언 헬슬리와 교체돼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올해 사이영 상을 노리던 그레이를 상대로 1회부터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뽑아냈다. 그레이는 오늘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했지만 3.19로 크게 올랐다. 이후에도 2회 2점, 3회 1점, 5회 2점, 6회 2점을 뽑으면서 김광현을 확실히 지원했다.

오늘 김광현의 최고 구속은 92.1마일(약 148km)이 나왔고, 슬라이더가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때마다 병살과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정타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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