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포수보다 못한 투수진' 홈팀 COL, 원정팀 SF에 5-23 대패
입력 : 2020.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포수' 부테라는 배팅볼을 던지는 듯한 투구폼으로 삼진도 잡아냈다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오늘 쿠어스필드의 마운드에 오른 콜로라도 로키스 선수 중 가장 나은 모습을 보인 것은 '포수' 드류 부테라(37)였다.

콜로라도는 2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23 대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부는 결정 났다. 1회 디커슨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에반 롱고리아, 브랜든 벨트가 연속 안타로 치고 나갔고, 도노반 솔라노가 이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3점을 뽑았다. 2회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판한 디커슨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3회에는 하위 타선이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고, 콜로라도의 선발 존 그레이는 2.2이닝 7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4회와 5회 각각 1점을 추가한 샌프란시스코는 6회 대량 득점을 기록했다. 솔라노의 1타점 적시타와 크로포드와 디커슨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7점을 냈고, 양 팀의 점수는 16-1로 15점 차가 됐다. 7회 2점을 낸 샌프란시스코는 8회 다시 5점을 냈다.

원정팀 샌프란시스코의 알렉스 디커슨, 도노반 솔라노, 브랜든 크로포드가 각각 6타점 경기를 했으며, 3안타 이상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도 5명이 나왔다. 특히 디커슨은 6타수 5안타(3홈런) 6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타율을 0.221에서 0.261로, OPS를 0.694에서 0.880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반면, 홈팀 콜로라도의 타자들은 개럿 햄슨을 제외한 모든 콜로라도 타자들이 4안타만을 기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유일하게 2안타(2홈런) 경기를 한 햄슨은 3회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케빈 가우스먼에게 3회와 5회 각각 1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영봉패를 막았다. 콜로라도는 샌프란시스코의 불펜을 상대로 8회 2점, 9회 1점을 내며 쫓아갔지만 이미 점수 차는 너무 벌어져 있었다.

37세 포수보다도 못했던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진

선발 존 그레이부터 안토니오 산토스 - 하이로 디아즈 - 타일러 킨리 - 제프 호프먼으로 이어진 콜로라도의 투수진은 7.1이닝 동안 20실점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37세의 포수 부테라에게 넘겨줬다. 야수임에도 이번이 7번째 등판인 부테라는 이런 상황에서 등판할 적임자였다.

8회 1사 2, 3루 상황에서 등판한 부테라는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2타점 적시타, 마우리시오 두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실점 했다. 두 번의 피안타로 주자를 남겨놓고 간 호프먼의 자책점은 2점에서 4점으로 늘었으며, 부테라의 자책점은 1점이었다. 9회에도 등판한 부테라는 디커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125km/h의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것을 포함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콜로라도의 유일한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선수 생활 7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부테라는 1.2이닝 1실점, 3피안타 1탈삼진으로 평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오늘 콜로라도 마운드에 올라온 선수들 중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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