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브라이언 오르테가(29, 미국)는 영리했다. 그것도 얄미울 정도로. 얽히고설킨 관계만큼 시원한 승리를 바랐지만 아쉬운 결과였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3, 코리안좀비 MMA/AOMG)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 오르테가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5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0-3) 판정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오르테가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 호주)의 차기 도전자로 낙점됐다. 반면 정찬성은 다시 한번 길을 돌아가게 됐다.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악연은 경기 흥미를 더하는 요소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후 트래쉬 토크가 오가는 과정에서 오르테가가 정찬성 소속사 사장이자 가수인 박재범의 뺨을 때리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국내 팬들이 더욱 시원한 승리를 바랐던 이유였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철저하게 정찬성을 분석했다.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으며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경기 양상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이전까지 오르테가는 난타전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8년 12월 맥스 할로웨이(28, 미국)와의 타이틀전에서는 무려 290여 대를 맞으면서도 전진했다. 얼굴이 피범벅이 됐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랬던 오르테가가 계산대로만 움직였다. 전진 스텝을 밟던 정찬성과 달리 사이드 스텝으로 압박을 빠져나갔다. 이어 레그킥과 테이크 다운으로 정찬성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테이크 다운 성공과 정찬성을 주저앉혔던 카운터 엘보는 오르테가의 계획에 확신을 심어줬다. 포인트에서 앞선다는 것을 안 그는 더욱 나오지 않았다.
정찬성이 케이지로 몰면 곧장 사이드 스텝으로 빠져나왔다. 여기에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는 척하며 정찬성을 물러서게 만들었다.
너무나 차분했던 오르테가의 모습에 정찬성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무조건 KO가 필요했던 경기 후반에도 오르테가는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레그킥으로 쌓인 데미지와 버팅으로 인한 시야 방해까지 정찬성의 발을 붙잡았다.
종료 공이 울린 뒤 두 선수의 모습은 상반됐다. 정찬성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오르테가는 승리를 확신했다. 심판진의 판정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포옹과 절을 나누며 그동안의 앙금을 씻어냈다.
정찬성 역시 그동안의 노력을 최대한 쏟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오르테가 계획이 조금 더 효율적이었고 얄미울 정도로 완벽히 수행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좀비’ 정찬성(33, 코리안좀비 MMA/AOMG)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 오르테가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5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0-3) 판정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오르테가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 호주)의 차기 도전자로 낙점됐다. 반면 정찬성은 다시 한번 길을 돌아가게 됐다.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악연은 경기 흥미를 더하는 요소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후 트래쉬 토크가 오가는 과정에서 오르테가가 정찬성 소속사 사장이자 가수인 박재범의 뺨을 때리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국내 팬들이 더욱 시원한 승리를 바랐던 이유였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철저하게 정찬성을 분석했다.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으며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경기 양상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이전까지 오르테가는 난타전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8년 12월 맥스 할로웨이(28, 미국)와의 타이틀전에서는 무려 290여 대를 맞으면서도 전진했다. 얼굴이 피범벅이 됐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랬던 오르테가가 계산대로만 움직였다. 전진 스텝을 밟던 정찬성과 달리 사이드 스텝으로 압박을 빠져나갔다. 이어 레그킥과 테이크 다운으로 정찬성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테이크 다운 성공과 정찬성을 주저앉혔던 카운터 엘보는 오르테가의 계획에 확신을 심어줬다. 포인트에서 앞선다는 것을 안 그는 더욱 나오지 않았다.
정찬성이 케이지로 몰면 곧장 사이드 스텝으로 빠져나왔다. 여기에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는 척하며 정찬성을 물러서게 만들었다.
너무나 차분했던 오르테가의 모습에 정찬성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무조건 KO가 필요했던 경기 후반에도 오르테가는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레그킥으로 쌓인 데미지와 버팅으로 인한 시야 방해까지 정찬성의 발을 붙잡았다.
종료 공이 울린 뒤 두 선수의 모습은 상반됐다. 정찬성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오르테가는 승리를 확신했다. 심판진의 판정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포옹과 절을 나누며 그동안의 앙금을 씻어냈다.
정찬성 역시 그동안의 노력을 최대한 쏟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오르테가 계획이 조금 더 효율적이었고 얄미울 정도로 완벽히 수행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