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가장의 무게’ 정다운, “잘 싸우고 돌아가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고 싶다”
입력 : 2021.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UFC 라이트 헤비급 파이터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정다운(27, 코리안 탑팀)이 좋은 결과와 함께 가족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정다운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온 ABC 2에서 윌리엄 나이트(32, 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2019년 8월 UFC에 데뷔한 이후 2승 1무를 기록 중인 정다운은 이번 대결을 통해 3승에 도전한다.

지난 7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정다운은 “경기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새벽 3시에 기상해 밥 먹고 훈련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감량은 순조롭다. 컨디션이 떨어지지도 않고 평소보다 빠르다. 시차의 어려움은 있지만 크진 않다”라고 덧붙였다.

애초 정다운의 이번 상대는 샤밀 감자토프(29, 러시아)였다. 하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나이트로 변경됐다.

나이트 역시 지난달 말 대회 출전을 준비했다가 무산됐기에 몸은 충분히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다운(195cm)보다 15cm 이상 작은 신장(178cm)이 변수로 꼽힌다.

정다운은 “상대와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킥 활용도를 많이 늘렸다. 복싱 활용보다 킥을 활용했을 때 리치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와 체격이 비슷한 양동이나 동료 선수와 함께하며 실전에 가까운 거리감을 유지 중이다”라며 이번 시합의 포인트를 밝혔다.

정다운은 지난달 소중한 2세의 100일 잔치를 치렀다. 하지만 시합을 위해 미국으로 가면서 2주도 안 돼 떨어지게 됐다. 그는 “안 다치고 잘 싸우고 돌아가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며 애틋함을 보였다.

UFC에서 3경기를 치른 정다운은 매 경기 다른 환경을 경험했다. 데뷔전은 해외에서 관중들과 함께했고 두 번째 경기는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띤 응원을 업고 연승 행진을 달렸다. 가장 최근 경기는 해외에서 무관중으로 치렀다.

정다운은 “아무래도 가장 업 돼 있을 땐 국내 대회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을 때였다. 해외 시합은 관중에 별로 신경을 안 썼다. 하지만 관중이 없는 경기는 허전했다”라며 차이점을 말했다.

그는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스테피 미오치치(38, 미국)를 꼽았다. 이유에 대해선 “MMA 적으로 완성형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고 생각한다. 챔피언에 오르기 전부터 완성형이라 생각해 모방하려 했다. 생활 방식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UFC 입성 후 무패 행진 중인 정다운은 이번 대결 승리로 랭킹 진입을 꿈꾼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직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든 빼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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