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어린 시절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소년 가장 역할을 했던 잭 그레인키(37,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선수 생활 황혼기에도 가장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휴스턴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7로 패했다.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가 5회 크게 무너진 것이 패인이 됐다. 이로써 15경기를 치른 휴스턴은 7승 8패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게 됐다.
올해 휴스턴은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의 FA 이적,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8)의 토미 존 수술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예상과 달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4연전을 쓸어 담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딱 그때뿐이었다.
시즌 전부터 지적받던 선발진이 크게 무너졌고, 긴급 조성된 어린 불펜진은 이미 중압감과 과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그레인키였다. 그레인키는 휴스턴 선발 투수들이 현재까지 소화한 이닝의 36%인 25.2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그레인키마저 흔들릴 때면 휴스턴은 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4월 10일 오클랜드전부터 17일 시애틀전까지 휴스턴은 6연패를 기록했고, 그 안에는 4.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그레인키의 패전이 있었다.
뚜렷한 주관을 갖고 매년 독특한 행동과 발언을 일삼아 '괴짜'라고도 불리는 그레인키는 자신의 시즌 첫 패전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오클랜드전 패배 이후 "이제 더는 자신의 주 구종 중 하나인 슬라이더가 비효율적이라 생각해 던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다음 경기였던 18일 경기에서 그레인키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2013년 9월 이후 약 8년 만에 그레인키가 슬라이더를 던지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그레인키는 포심 패스트볼, 싱커, 체인지업, 커브만을 사용했고, 구속 108km/h와 147km/h를 오가는 뛰어난 완급 조절을 보여줬다.
그와 더불어 영리한 수비로 1-5-6 병살을 만드는 등 경기를 지배한 그레인키는 8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0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팀 감독이었던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그레인키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그레인키의 느린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지나갈 때 그 공을 치긴 어렵다. 그리고 그레인키는 실수도 많이 하지 않는다"고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물론 그레인키 역시 "내가 바라는 대로 이뤄진 재밌는 경기였다"고 만족해했다.
19일 경기까지 휴스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전체 17위다. 리그 평균은 돼 보이지만, 그레인키의 기록을 빼면 평균자책점은 5.00으로 크게 상승한다. 또한, 15경기 동안 그레인키를 포함해 총 6명의 투수가 선발 등판했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충족)는 단 3회에 불과했고 3회 모두 그레인키의 몫이었다.
자연스레 휴스턴 팀원들의 찬사도 잇따랐다.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는 "예술가"라고 감탄했고, 결승타의 주인공 테일러 존스는 "기계"라며 혀를 내둘렀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그레인키가 해주고 있는 일이 바로 에이스가 해줘야 할 일이다. 그레인키가 없었다면 우리가 어디 있을지 생각하기도 싫다"라며 그레인키의 존재에 감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7로 패했다.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가 5회 크게 무너진 것이 패인이 됐다. 이로써 15경기를 치른 휴스턴은 7승 8패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게 됐다.
올해 휴스턴은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의 FA 이적,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8)의 토미 존 수술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예상과 달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4연전을 쓸어 담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딱 그때뿐이었다.
시즌 전부터 지적받던 선발진이 크게 무너졌고, 긴급 조성된 어린 불펜진은 이미 중압감과 과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그레인키였다. 그레인키는 휴스턴 선발 투수들이 현재까지 소화한 이닝의 36%인 25.2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그레인키마저 흔들릴 때면 휴스턴은 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4월 10일 오클랜드전부터 17일 시애틀전까지 휴스턴은 6연패를 기록했고, 그 안에는 4.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그레인키의 패전이 있었다.
뚜렷한 주관을 갖고 매년 독특한 행동과 발언을 일삼아 '괴짜'라고도 불리는 그레인키는 자신의 시즌 첫 패전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오클랜드전 패배 이후 "이제 더는 자신의 주 구종 중 하나인 슬라이더가 비효율적이라 생각해 던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다음 경기였던 18일 경기에서 그레인키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2013년 9월 이후 약 8년 만에 그레인키가 슬라이더를 던지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그레인키는 포심 패스트볼, 싱커, 체인지업, 커브만을 사용했고, 구속 108km/h와 147km/h를 오가는 뛰어난 완급 조절을 보여줬다.
그와 더불어 영리한 수비로 1-5-6 병살을 만드는 등 경기를 지배한 그레인키는 8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0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팀 감독이었던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그레인키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그레인키의 느린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지나갈 때 그 공을 치긴 어렵다. 그리고 그레인키는 실수도 많이 하지 않는다"고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물론 그레인키 역시 "내가 바라는 대로 이뤄진 재밌는 경기였다"고 만족해했다.
19일 경기까지 휴스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전체 17위다. 리그 평균은 돼 보이지만, 그레인키의 기록을 빼면 평균자책점은 5.00으로 크게 상승한다. 또한, 15경기 동안 그레인키를 포함해 총 6명의 투수가 선발 등판했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충족)는 단 3회에 불과했고 3회 모두 그레인키의 몫이었다.
자연스레 휴스턴 팀원들의 찬사도 잇따랐다.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는 "예술가"라고 감탄했고, 결승타의 주인공 테일러 존스는 "기계"라며 혀를 내둘렀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그레인키가 해주고 있는 일이 바로 에이스가 해줘야 할 일이다. 그레인키가 없었다면 우리가 어디 있을지 생각하기도 싫다"라며 그레인키의 존재에 감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