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호포' 사구 아랑곳 않은 LAA 오타니, MLB 홈런 공동 선두 등극
입력 : 2021.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사구로 인해 선발 등판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26)가 등판하지 못한 울분을 홈런으로 표출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전날인 3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에서 오타니는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저스터스 셰필드의 구속 93.4마일(약 150km/h) 패스트볼에 맞았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4일 선발 등판은 취소됐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타구 자체는 마운드를 강타하는 땅볼 타구였으나, 불규칙 바운드 탓에 유격수의 글러브를 맞고 안타가 됐다. 오타니는 빠른 발과 적극적인 주루로 2루타를 만들었으나, 마이크 트라웃의 타석에서는 욕심이 과했다.

전날에도 1회에만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쳐냈던 오타니는 이번에도 1회에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상대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송구에 잡히고 말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9번째 홈런포를 가동했다. 6회 말 데이비드 플레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글래스노우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타구 속도는 110.3마일(약 177km/h), 비거리는 427피트(약 130m)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홈런 9개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과 함께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에 올랐다.

6회가 끝난 현재 탬파베이가 에인절스에 5-3으로 앞서고 있고,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9홈런 22타점 6도루, 타율 0.275 출루율 0.321 장타율 0.647 OPS 0.968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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