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LA 에인절스와의 10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던 앨버트 푸홀스(41)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7일(한국 시간) 에인절스는 공식 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푸홀스를 지명할당 처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경기장 안팎에서 푸홀스가 달성한 역사적인 업적은 모든 운동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행적은 진정한 슈퍼스타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줬다"라고 말하며, 푸홀스를 떠나보냈다.
1999년 드래프트 13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푸홀스는 2001년 데뷔해 통산 3,253안타 667홈런 2,112타점 115도루, 타율 0.298 출루율 0.376 장타율 0.545 OPS 0.921을 기록했다.
11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신인왕, 리그 MVP 3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2회 등 수상하고,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푸홀스는 이 시점에서 이미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푸홀스는 2011년 겨울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새로운 모험을 선택했고, 에인절스와 10년 2억 5,4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에인절스에서의 푸홀스는 팬들이 알던 '그' 푸홀스가 아니었다. 에인절스 첫해 타율 0.285 OPS 0.859를 기록한 뒤, 단 한 번도 OPS 0.8을 넘기지 못했고, 갈수록 성적은 추락했다.
또한, 에인절스는 푸홀스가 있던 10년간 2014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정규 시즌 85승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3차례에 그칠 정도로 푸홀스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길었던 10년 계약의 마지막 해가 다가왔다. 현역 연장 의지를 밝힌 푸홀스였기에 에인절스와의 동행은 아름답게 마무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미래로 나아가고픈 에인절스와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하는 푸홀스의 생각이 갈리면서 이른 이별이 결정됐다.
잭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2주 동안 푸홀스의 거취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리고 고민 결과 유망주 재러드 월시(27)가 주전 1루수가 되고, 오타니 쇼헤이(26)가 지명타자로 매일 나서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푸홀스에게 우리의 생각을 전달했다"며 그간의 사정을 밝혔다.
구단의 생각을 전달받은 푸홀스는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싶은 의지를 피력했고, 구단 역시 푸홀스를 벤치에만 앉히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양 측의 입장을 접했을 때 선뜻 납득이 가는 쪽은 에인절스 구단이다. 푸홀스는 미국 통계 매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2016년 이후 한 번도 1.0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도 -0.5bWAR로 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고, 24경기 92타석에 들어서서 5홈런 12타점, 타율 0.198 출루율 0.250 장타율 0.372 OPS 0.622를 기록 중이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적은 것도 아니었다. 지난 5년간 에인절스는 안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될 푸홀스에게 꾸준히 규정 타석을 보장해줬고, 올해 역시 29경기 중 24경기에 내보냈다. 푸홀스는 올해 규정 타석에 들어선 26명의 1루수 중 하나였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25번째에 그치고 있다.
또한, 유망주 월시의 눈부신 성장이 에인절스의 선택을 더욱 합리적으로 보이게 한다. 2015년 드래프트 39라운드로 에인절스에 지명돼 2019년 데뷔한 월시는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월시는 1루가 주포지션이었지만, 우익수 포지션을 연습해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지난해 26경기에서 9홈런 26타점, 타율 0.293 OPS 0.971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올해도 6홈런 22타점, 타율 0.333 OPS 0.988을 기록 중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망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출장 기회다. 그 때문에 에인절스 구단은 푸홀스의 올해 연봉 3,000만 달러를 버리더라도 월시의 출전 기회를 늘리기로 정했다.
한편, 푸홀스는 에인절스의 결정을 수용하면서 계속해서 현역 생활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푸홀스의 행선지로 친정팀인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하면 모두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일(한국 시간) 에인절스는 공식 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푸홀스를 지명할당 처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경기장 안팎에서 푸홀스가 달성한 역사적인 업적은 모든 운동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행적은 진정한 슈퍼스타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줬다"라고 말하며, 푸홀스를 떠나보냈다.
1999년 드래프트 13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푸홀스는 2001년 데뷔해 통산 3,253안타 667홈런 2,112타점 115도루, 타율 0.298 출루율 0.376 장타율 0.545 OPS 0.921을 기록했다.
11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신인왕, 리그 MVP 3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2회 등 수상하고,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푸홀스는 이 시점에서 이미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푸홀스는 2011년 겨울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새로운 모험을 선택했고, 에인절스와 10년 2억 5,4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에인절스에서의 푸홀스는 팬들이 알던 '그' 푸홀스가 아니었다. 에인절스 첫해 타율 0.285 OPS 0.859를 기록한 뒤, 단 한 번도 OPS 0.8을 넘기지 못했고, 갈수록 성적은 추락했다.
또한, 에인절스는 푸홀스가 있던 10년간 2014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정규 시즌 85승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3차례에 그칠 정도로 푸홀스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길었던 10년 계약의 마지막 해가 다가왔다. 현역 연장 의지를 밝힌 푸홀스였기에 에인절스와의 동행은 아름답게 마무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미래로 나아가고픈 에인절스와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하는 푸홀스의 생각이 갈리면서 이른 이별이 결정됐다.
잭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2주 동안 푸홀스의 거취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리고 고민 결과 유망주 재러드 월시(27)가 주전 1루수가 되고, 오타니 쇼헤이(26)가 지명타자로 매일 나서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푸홀스에게 우리의 생각을 전달했다"며 그간의 사정을 밝혔다.
구단의 생각을 전달받은 푸홀스는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싶은 의지를 피력했고, 구단 역시 푸홀스를 벤치에만 앉히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양 측의 입장을 접했을 때 선뜻 납득이 가는 쪽은 에인절스 구단이다. 푸홀스는 미국 통계 매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2016년 이후 한 번도 1.0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도 -0.5bWAR로 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고, 24경기 92타석에 들어서서 5홈런 12타점, 타율 0.198 출루율 0.250 장타율 0.372 OPS 0.622를 기록 중이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적은 것도 아니었다. 지난 5년간 에인절스는 안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될 푸홀스에게 꾸준히 규정 타석을 보장해줬고, 올해 역시 29경기 중 24경기에 내보냈다. 푸홀스는 올해 규정 타석에 들어선 26명의 1루수 중 하나였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25번째에 그치고 있다.
또한, 유망주 월시의 눈부신 성장이 에인절스의 선택을 더욱 합리적으로 보이게 한다. 2015년 드래프트 39라운드로 에인절스에 지명돼 2019년 데뷔한 월시는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월시는 1루가 주포지션이었지만, 우익수 포지션을 연습해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지난해 26경기에서 9홈런 26타점, 타율 0.293 OPS 0.971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올해도 6홈런 22타점, 타율 0.333 OPS 0.988을 기록 중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망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출장 기회다. 그 때문에 에인절스 구단은 푸홀스의 올해 연봉 3,000만 달러를 버리더라도 월시의 출전 기회를 늘리기로 정했다.
한편, 푸홀스는 에인절스의 결정을 수용하면서 계속해서 현역 생활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푸홀스의 행선지로 친정팀인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하면 모두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