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행 혐의' 바우어, 여전히 복귀 미정... 로버츠 감독 '한숨'
입력 : 2021.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여성 폭행’ 혐의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의 복귀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바우어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게 7일간의 휴직 명령을 받았다. 사무국은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휴직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5일 선발 등판이었던 바우어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없이 불펜 8명으로만 마운드를 활용해 경기를 치렀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바우어의 이번 시리즈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7일 휴직 기간이 끝나더라도 곧바로 팀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의 협의 내용에 ‘법적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에 대해 1주의 휴직을 요청할 수 있고, 이는 1번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출전 정지 등의 징계와는 차이가 있다. 선수는 로스터에서 제외된 채 조사를 받지만, 정상적인 급여를 지급받는다.

‘ESPN’은 “바우어가 진행 중인 조사 때문에 올스타전 휴식기까지 경기장에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우어는 지난 6월 30일 한 여성에게 폭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피해 여성은 바우어의 집에서 두 차례 성관계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주장했다. 그리고 LA 카운티 법원에 고소가 이뤄졌다. 바우어는 합의 하에 가진 성관계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다저스와 3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바우어는 올해 이물질을 사용한 불법 투구 논란에 휘말렸지만 그 와중에서도 8승 5패 ERA 2.59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여성 폭행 논란은 다르다. 조사가 길어지고 출전 정지 처분까지 내려지면 바우어가 남은 시즌에 등판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갈 길이 먼 다저스에게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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