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휴스턴, 논란 후 첫 다저스 원정 떠난다
입력 : 2021.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2017년 LA 다저스를 상대로 사인을 훔쳐 석연치 않은 우승을 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우승 후 처음으로 다저스 홈팬 앞에 선다.

휴스턴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원정 2연전을 가진다. 휴스턴의 마지막 다저 스타디움 경기는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 우승을 확정 지은 경기였다.

하지만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다저스와 갈등의 시작이었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조직적으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내부자의 폭로로 알려졌고, 다저스 선수들은 우승을 도둑맞았다며 크게 분노했다.

이에 사인 훔치기 혐의가 밝혀지고 난 후, 2020년 양 팀은 처음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만났다.



다저스 투수 조 켈리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3차례 위협구를 던졌고, 후속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도 머리 쪽으로 향하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닝이 종료된 후 코레아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켈리에게 반발하자 켈리는 혀를 내밀며 그를 조롱했다.

이에 화가 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두 나와 대치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물리적으로 충돌하진 않았지만, 긴 시간 언쟁을 벌였다.

이후 올해 5월 휴스턴과 다저스는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한 차례 더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은 유관중으로 경기가 열려 많은 휴스턴과 다저스 팬들이 찾았다. 양 팀 팬들은 서로에게 야유를 쏟아내며 상대 팀을 조롱했다.



휴스턴 팬들은 켈리에게 큰 야유를 보냈고, 다저스 팬들은 휴스턴을 비꼬는 문구를 크게 써보이고 야유로 조롱했다.

악연의 두 팀은 드디어 다저스 홈팬 앞에 선다. ‘MLB.com’은 “4일과 5일 다저 스타디움은 만원 관중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가장 시끄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는 3일 ‘MLB.com’과 인터뷰에서 “당시 내가 다저스 소속이 아니어서 팀원들과 같은 감정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동료와 함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내 감정이 어떻든 간에, 나는 동료와 함께 해야 한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휴스턴과 일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홈 관중의 큰 환호를 기대하고 있다. 흥미로운 홈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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