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논란' 발리예바 후폭풍... 피겨스케이팅 프리 25명 진출-시상식 취소 가능
입력 : 2022.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단 한 사람 때문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흔들리고 있다. ‘약물 논란’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때문이다.

15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열린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대회 규정을 바꿨다. 프리스케이팅 진출 순위를 24위에서 25위까지로 1명 더 늘린 것이다.

이는 발리예바가 원인이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에 참가한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도핑 검사를 위한 소변 샘플을 제출했다. 그리고 샘플에서 2014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징계를 내렸으나 철회했고, 발리예바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IOC와 ISU는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14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주면서 출전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IOC와 ISU는 공정을 내세우며 대회 규정을 변경했다.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어 입상하게 되면 여자 싱글 종목의 베뉴 세리머니 및 메달 시상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프리스케이팅 진출 순위도 25위로 늘렸다. 발리예바가 원인이라는 것을 드러낸 결정이다.

결국 피해는 다른 선수들이 받게 됐다. 만약 발리예바가 입상하게 되면 다른 선수들은 일생에 한번 뿐일 수 있는 영광스러운 포디움에 올라설 기회가 사라진다. 잘못된 결정에 의한 발리예바 후폭풍에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핑 위반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야 한다.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글을 남겼다.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발리예바와 CAS를 향한 비판이라는 것을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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