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고 화가 나” 약물복용 발리예바 출전에 분노한 곽민정 해설위원
입력 : 2022.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카밀라 발리예바가 약물복용 논란을 뒤로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실전에 나섰다. 이를 중계한 곽민정 KBS 해설위원의 멘트에서 분노가 묻어났다.

발리예바는 지난 15일에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2.16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첫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최고점을 받아 강력한 금메달 후보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그의 등장은 전 세계적으로 환영 받지 못했다. 지난해 12월에 참가한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도핑 검사를 위한 소변 샘플을 통해 2014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징계를 내렸으나 철회했고, 발리예바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14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주면서 출전이 최종 확정됐다.

CAS 결정에 반발한 IOC는 발리예바 메달 확정 시 시상식 취소와 함께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를 25명으로 늘렸다. 김연아를 비롯해 전 세계 전현직 피겨스타들도 일제히 자신의 SNS를 통해 비난을 같이 했다.

곽민정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를 중계하면서 “책임을 질 거면 출전하지 말았어야 한다. 잘 타지만, 적발이 됐기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다른 많은 선수들이 피해봐야 하기에 화가 난다. 시상식이 열리지 않으면 가장 어이 없을 것이다”라며 CAS 결정과 아무렇지 않은 발리예바의 경기력에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 간판 유영과 김예림은 각각 6, 9위를 차지하며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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