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약물 스캔들 중심에 선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간판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심장병 약을 복용하고 있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썼다"며 변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코웃음 치고 있다.

미국 언론 타임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발리예바가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쓰면서 할아버지의 심장병약이 섞이게 됐다"는 발리예바측의 주장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었다.

심장 전문의 스티븐 니센은 "화장실에서 성병에 걸렸다고 말한 아이들을 생각나게 한다다. 너무 억지스러운 주장"라며 “검사 민감도를 모르는 상태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인다"라며 반박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도핑 검사 때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이는 2014년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발리예바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줘서 가능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발리예바의 약물이 적발된 뒤 징계를 내렸다고 철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CAS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CAS는 예상과 달리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그는 지난 15일에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에서 82.16점으로 1위를 했다. 그는 17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메달 확정을 노린다. 그러나 IOC는 발리예바 메달 확정 시 시상식 미개최와 함께 기록 옆에 별(*)표시로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