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오염된 러시아 굴욕, 폐회식 국가 대신 차이콥스키 협주곡
입력 : 2022.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국가를 국가로 부르지도 못하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은 올림픽 폐막식 시상식에서 불명예를 맞이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매스스타트 50㎞ 우승자인 알렉산더 볼슈노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폐회식 도중 치러진 메달 시상식에서 웃지 못했다.

폐회식이 열린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는 러시아 국기가 올라가지 못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기가 올라왔고, 국가(國歌) 대신 러시아 출신 대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흘러나왔다.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도핑 샘플 조작이 발각돼 2022년까지 올림픽 및 국제대회에서 국기(國旗)와 국가(國歌)를 사용할 수 없다.

더구나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매스스타트 50㎞는 동계 올림픽의 꽃이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과 같이 올림픽에서 엄청난 상징성을 가진다. 이 종목 시상식은 올림픽 폐회식에서 시상되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치르기에 영광은 크다.

그러나 러시아는 스스로 영광을 차버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카밀라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에도 출전하면서 반성과 재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징계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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