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12시간 훈련-식사 통제… 혹사 끝판왕 러시아 피겨 육성
입력 : 2022.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이 카밀라 발라예바 도핑 위반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와중에 어두운 이면까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올림픽 마다 얼굴이 자주 바뀐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은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땄고,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자기토바가 그 뒤를 이었다.

두 선수는 올림픽에 연속으로 나오지 못했다. 한편으로 러시아에 뛰어난 피겨 스케이팅 재능들이 많다는 증거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여자 싱글 금, 은 모두 러시아 선수들이 차지했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도 있다. 소치올림픽 당시 15살이었던 리프니츠카야가 무릎 부상으로 3년 후 은퇴하고, 자기토바 역시 허리를 다쳐 선수 생활을 일찍 접었다. 특히, 10대 라는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고 선수생활을 오래 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피겨 선수 육성 시스템은 가혹하다. 올림픽 메달의 영광을 위해 하루 12시간에 달하는 가혹한 훈련, 경기를 앞두곤 물도 못 마시는 엄격한 식이요법, 그리고 영양제 복용까지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다.

발리예바 같이 금지약물 복용까지 서슴없이 하면서 선수들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한참 성장하고 건강해야 할 나이에 몸이 버티지 못하고 은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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