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무총리도 비난, 올림픽서 중국 유니폼 입은 女선수 징계 유력
입력 : 2022.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유니폼을 입어 논란을 야기한 대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황위팅이 국가 차원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22일 ‘AFP’에 따르면 대만 쑤전창 행정원장은 “황위팅이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난한 뒤 “이 선수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적절한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 행정원장은 대만 행정부인 행정원의 수장으로 대한민국에는 국무총리와 유사하다.

논란의 중심에 선 황위팅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대만 선수단의 기수를 맡았다. 그런데 황위팅은 올림픽 개막 전인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하나 때문이었다. 해당 영상에서 황위팅은 빙판 위에서 웃고 잇는 모습이었는데 그가 입은 옷이 중국 대표팀 유니폼이었다.

왼쪽 가슴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등에는 CHINA가 새겨져 있었다. 또한 오른쪽 가슴은 중국 브랜드인 안타 로고가 있었다. 대만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대만과 중국은 정치적으로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무력을 써서라도 통일해야 할 자국의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의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질수록 대만의 고립은 더욱더 커졌다.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서 대만이 국호, 국기를 쓰지 못하고 ‘차이니스 타이페이’라는 명칭과 대만올림픽위원회기를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황위팅은 중국 친구가 선물해서 입은 것이라는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식을 줄 몰랐다. 결국 황위팅은 올림픽에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은퇴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위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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