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대한민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 안드레이 쿨릭 대사가 한국 정부의 결정에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28일 서울 주한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북방정책 덕분에 양자관계가 잘 발전해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상태가 유감스럽다”라고 한국 정부의 결정에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쿨릭 대사는 한국의 결정을 이끈 미국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제재를 하도록 하는 유일한 요소가 있다면 대한민국이 지금 받고 있는 강력한 외부 영향이다. 한국이 이런 압력에 항복해서 제재에 동참했다면 우리의 양자관계가 발전하는 추세가 바뀔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그는 가스·철도·전기 등의 분야에서 추진돼온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을 거론하며 “러시아에 가해진 경제제재는 이 프로젝트 추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명백하다. 남북러 협력 프로젝트는 사실 핵 문제 해결,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와 안보, 번영확립 등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한국이 정말 이 모든 것을 필요로 할까에 대해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쿨릭 대사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국제사회의 대러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러시아와 양자관계에 상당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서방국들이 지금 하고 있는 불법 행동에 동참하는 것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라며 공격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