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됐으니 여가부 폐지하자” 이대남들 요구
입력 : 2022.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큰 역할을 한 이대남(20대 남성)들이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대남들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하자 여가부 폐지를 언급했다. 트위터 트렌드에도 여가부 폐지가 주요 트렌드로 떠오를 정도로 이대남들은 윤석열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여가부를 폐지할 것을 바랐다.

1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들은 “뭐 때문에 밀어줬는데 시간 끌면 진짜 화날 듯", " 여가부 폐지는 꼭 지켜달라", " 제발 예산만이라도 줄이자"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대남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대남들은 이에 호흥했고 실제 투표에서도 20~30대 남성이 윤 당선인에게 투표했다. 공중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윤 당선인이 20대 이하 남성으로부터 58.7%의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3%였다.

하지만 여가부 폐지가 실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대남의 윤 당선인 지지와 반대로 이대녀(20대 여성)들은 이 후보에게 투표했다. 국민 통합을 내건 윤 당선인이 젠더 갈등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냐는 것이다.

또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선거 기간 국민의힘과 당선인은 혐오선동, '젠더 갈등'이라는 퇴행적이고 허구적인 프레임을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높은 정권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1%도 안 되는 아주 근소한 표 차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한 민심의 의미를 잘 헤아리길 바란다"며 공약 폐기를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가부는 지난 20년간 많은 성과를 냈고,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도 많다. 여가부가 관장하는 여성정책과 가족정책, 청소년정책, 성폭력·가정폭력으로부터의 보호 등의 업무는 현대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시대적 추세이고, 세계적인 흐름이다”라며 “이른바 젠더 갈등이 증폭되면서 여가부에 대한 오해도 커졌다. 그렇게 된 데는 여가부 자신의 책임도 적지 않다. 여가부가 하는 일, 여가부의 역할에 대해서부터 오해가 많다. 여가부는 올해 예산 규모가 1조 4천 6백억 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의 0.24%에 불과한 매우 작은 부처이며, 결코 여성만을 위한 부처가 아니다. 오히려 양성평등 관련 예산은 여가부 예산에서도 7% 남짓으로 매우 적다. 한부모 가족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등 가족정책에 62%의 예산을 쓰고 있고, 청소년 정책 19%, 권익증진 9%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며 여가부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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