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나가”... 이재명 지지 커뮤니티 관리자 유서 작성 후 실종 소동
입력 : 2022.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관리자가 유서 작성 후실종됐다가 경찰에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께 물왕동 물왕저수지 인근에서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인 A(31) 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10일 오전 10시경 이재명 갤러리에 장문의 유서를 남겼다. 그는 “영혼 절반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 이곳을 총괄하는 동안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다시는 사람들이 이런 선택(윤석열 당선인 당선)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홍준표가 후보로 나와서 당선됐다면 고통스럽진 않았을 것이다. 그 사람은 최소한 무식하진 않고 젊은 시절 정의롭게 살았고 이 정도로 잔인하진 않았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렸을 때는 (극단적 선택을 한) 민영환과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 스스로 제물로 내던져서라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거대한 부정적 흐름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적었다.

이후 A 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실종됐다. 글을 본 커뮤니티 회원들과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수색 끝에 A 씨를 발견했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