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2일만 대선이 늦었다면 윤석열 당선인이 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1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걸 간신히 이겼다. 대선이 이틀이나 하루만 길었어도 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윤석열 당선인의 패배 가능성도 있었다고 언급한 이유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갈라치기를 꼽았다. “2030 세대, 이대남, 이대녀를 갈라 치는 행태는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한다.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하고 당내에서도 반드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당선인은 48.56% 득표율로 1,639만여 표를 얻어 획득해 47.83% 득표율로 1,614만여 표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는 0.73% 포인트, 24만 7,000여 표로 역대 대선 최소 득표 차로 기록됐다.

진 전 교수는 “표 차이가 적게 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렇게 됐다”면서 “집권 여당의 오만, 독선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하지만 반대쪽이 잘한 것은 아니다. 선거전을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퇴행적 모습들을 보여줬다. 노골적이고 뻔뻔한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양쪽 다 잘못이 있었기에 “국민들이 절묘하게 판단했다. 한쪽의 완전한 승리가 아니라 절반의 승리, 반대쪽에도 완전한 패배가 아니라 절반의 패배를 줬다. 절묘했다"며 1%도 안 되는 득표율 차이로 승부가 갈린 것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