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관계 미련 없나…북한, 핵실험장 갱도 복구 시작
입력 : 2022.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본격적인 복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지난 2019년 김정은 총비서가 '낙후된 시설 철거'를 지시한 금강산에서도 일부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한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의 확장 개축에 나섰고, 풍계리에서는 폭파했던 핵실험장의 일부 갱도를 복구하는 동향이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또 영변에서는 5MW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 등이 가동 중이고, 금강산에서는 남측 시설의 철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금강산 일부 시설의 철거에 나선 동향이 포착된 건 더는 대남관계에 미련이 없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김정은은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남측에 불만을 터트려오더니 그해 10월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실제 철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심상치 않은 동향이 포착됐다. 1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8년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복구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갱도를 복구한다는 것은 곧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풍계리 일대를 복원한다는 것과 같은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대미 관계에 이어 남북관계의 재설정과 같은 메시지 표출 의도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으론 올해 지방 균형 발전 전략에 따라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연계가 된 다목적 포석일 수도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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