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성공 레전드' 안철수, 유일하게 통하지 않았던 상대는?
입력 : 2022.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 이로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치 입문 후 처음으로 행정부 직책을 맡게 됐다. 인수위원장은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 설정 등 국정 운명의 전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위치다.

결국 단일화로 웃었다. 그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의 정치 경력 중 총 4번의 4차례 단일화를 선택했고 무려 3차례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철수, 또 철수"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선거 레이스의 최고 파트너라는 것은 분명 입증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처음으로 단일화를 선택한 것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당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아무런 조건도 없다"라는 말과 함께 후보직을 양보했다. '아름다운 단일화'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결국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에 큰 원동력이 됐다.

또 다른 성공 무대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잡음이 있기도 했지만 결국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채택했고, 그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세훈 단일후보의 선거유세에 적극 지원하며 서울시장 당선을 견인했다.

이번 제 20대 대선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선택은 단일화였다. '완주' 의사와 함께 윤석열 후보와의 치열한 책임 공방까지 벌어졌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결국 단일화를 선택했다. 사전투표 시작 전날인 3일 오전 조건 없는 단일화에 합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고 그의 말대로 정권교체는 이루어졌다.

하지만 안철수의 단일화가 통하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 있으나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2012년 제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맞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했다. 하지만 순조롭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결국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반쪽 단일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결국 승자는 박근혜 후보로 결정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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