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정수석실 폐지…사직동팀 있을 수 없어”
입력 : 2022.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민정수석실 폐지…사직동팀 있을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에서 사정, 정보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본부장과 차담회에서 일명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은 있을 수 없다"며 "과거 사정 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과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사직동팀은 1970~80년대 청와대 특명에 따라 고위공직자의 대통령 친인척 관리 및 첩보수집 기능을 담당했던 비공식 조직이다. 종로구 사직동 안가에서 은밀히 작업했다고 해서 '사직동팀'으로 불렸다. 2000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로 해체됐다.

윤 당선인은 "제가 지향하는 대통령실은 사정기능을 없애고 오로지 국민을 받들어 일하는 유능한 정부로,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고 조정 관리하는 데에만 힘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5년간 유명무실했던 특별감찰관 제도도 정상화할 방침이다. 독립기구인 특별감찰관은 가장 부패하기 쉬운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수석비서관급 이상의 청와대 공무원을 감찰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이와 관련,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정상 운영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인수위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당선인에게 보고할 사항"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법과 원칙이 당선인과 그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 늘 일관되게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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