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만취녀 “승무원 준비 중 취업준비생, 무직 전전” 선처 호소
입력 : 2022.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지난 2021년 5월 21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지하철 2호벽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하던 60대 A씨가 벤츠 차량에 치여 숨지게 한 일명 ‘벤츠만취녀’가 선처를 호소했다.

당시 벤츠 차량에는 30대 여성 권씨가 몰고 있었고, 시속 148km 속도로 질주했다. 더구나 권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88%의 면허취소 상태였다. 이로 인해 ‘벤츠만취녀’라 불리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권씨 변호인은 지난 16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 심리로 열린 30대 여성 권모씨에 대한 2심 결심 공판에서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젊은 여성이 일용직 근로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실제 피고인은 취업준비생에 불과하며 승무원 준비를 하면서 무직 또는 아르바이트로 전전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이어 권씨가 달리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취업준비생으로서 경제적 여유가 없으며, 피해자 유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 등도 언급했다.

권씨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면 저도 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데 유가족 마음은 오죽할까 싶다. 저에게 주어진 형만 살면 죄가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겠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2020년 4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 받았지만, 검찰과 권씨 모두 항소하면서 2심으로 간 상태다. 그의 선고기일은 오는 5월 13일 진행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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