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된’ 국방부 가장 큰 걱정, “북에 해킹 당한다”
입력 : 2022.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운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최종 확정했다. 짐을 빼야 하는 국방부의 걱정은 태산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청와대를 대신한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정했다. 5월 10일 취임에 맞춰 입주할 계획이지만, 국방부는 이를 단순한 이사 문제로 보지 않고 있다.

국방부 내에서 “이사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국방부 청사는 방호 문제로 미닫이창이 없는 데다가, 청사 정문 쪽은 언덕처럼 경사진 형태다. 사다리차를 이용해 짐을 빼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청사 내 엘리베이터 4대로 이사해야 하며, 24시간 내내 이동 해도 주어진 시간 내 이사를 마치는 건 어렵다.

가장 큰 문제점은 북한의 사이버 해킹이다. 배선과 통신망을 다시 까는 과정에서 보안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 데이터 설비 이설 도중 업체 직원 실수로 국방 내부망(인트라넷)과 인터넷을 연결해 보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만약 이사 도중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 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강행하면 안보 공백은 피할 수 없다. 더구나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전후해 도발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데 제대로 대응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음 달로 예정된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도 마찬가지다. 이사와 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업무 집중도를 낮출 수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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