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벙커 위치를 손으로…윤석열, 보안사항 유출 논란
입력 : 2022.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지하 벙커 위치를 손으로…윤석열, 보안사항 유출 논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와 합참 지하벙커 위치를 손으로 짚은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었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공공연히 보안 사항이 노출되는 것 같다”라며 걱정했다.

이어 “그런 것(지하벙커)도 사실 보안이다. 지하 통로가 있다 등등 그런 것을…(공개해서는 안 된다)”며 비판했다.

윤석열 당선자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대통령 집무실 조감도를 손으로 짚으며 “지금 여기는 지하에 벙커가 있고”, “이게 다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군 관계자는 “지하벙커 위치를 전국민에게 생중계하느냐”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전체 조망도에서 광활한 잔디밭을 하나 짚은 게 보안시설의 노출이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합참의) B2벙커는 이미 많은 분들에게 공개가 된 바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군 통수권자가 그렇게 소홀하게 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집무실 이전 부지로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곳을 검토했던 윤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의 청와대는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 10일 개방할 것이며, 동시에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