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조명된 안철수-김동연 사퇴 무효표…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
입력 : 2022.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째이지만, 여파는 아직도 남아 있다. 역대 가장 팽팽한 선거 답게 무효표 횟수가 뒤늦게 주목 받았다.

경향신문은 지난 대선을 두고 “‘1987년 이후 이어온 감소세를 반전시킨’, ‘25년 만에 가장 많았던’, ‘1,2위 후보 득표 격차보다 컸던’, ‘지난 대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고의와 실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20대 대선 무효표의 특징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철수와 김동연 후보의 사퇴로 인한 무효표를 주목했다. 이번 대선 총 30만 7,542명의 무효표 분석 결과 과거 선거의 무효투표율과 비교했을 때 안철수·김동연 후보 사퇴로 늘어난 무효표 수는 약 10만 3,000표로 추측했다.

무효표가 급증한 건 두 후보의 사퇴 시기였다. 안철수와 김동연 두 후보는 사전 선거 하루 전인 3월 3일에 사퇴했다. 그 전에 2월23~28일 재외국민 투표가, 3월1~4일 선상투표가 실시됐다. 2월27일부터는 거소투표용지가 발송됐다. 재외국민 투표와 선상투표를 통해 두 후보를 찍었던 표는 무효화됐다.

더구나 3월 9일 본투표에 안철수-김동연 이름이 찍힌 투표용지가 있었고, 사전투표와 달리 사퇴 표시도 없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사퇴를 모르는 유권자들이 실수로 찍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이 악재가 겹치면서 18대 대선 0.57%, 19대 대선 0.33%였던 재외국민 선거 무효표율은 이번 대선에서 8.62%로 치솟았다. 지난 대선보다 투표한 사람은 30% 가까이 줄었는데, 무효표는 20배 가까이 늘었다. 거소·선상투표 무효표율도 19대 4.33%에서 20대 12.16%로 증가했다. 본 투표 무효율도 17대 대선 0.46%, 18대 대선 0.36%, 19대 대선 0.37%였던 본투표 무효투표율은 이번 대선에서 1.02%로 올랐다.

결국, 윤석열과 이재명 당시 후보들의 격차였던 20만여표보다 무효표가 많이 나온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 대선의 결과가 다시 재조명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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