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유적 비하? 법흥사터 초석 논란에 대한 청와대 반응
입력 : 2022.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불교 유적 비하? 법흥사터 초석 논란에 대한 청와대 반응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북악산 산행 도중 절터 초석에 앉은 것과 관련해 불교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 대통령의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불교에 대한 존중은 한결같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7일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 관저 뒷산 부처님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언젠가는 꼭 공개하고 싶었다"며 "2017년 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 뒤편에 부처님이 한 분 계시다'고 언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뒤에 계신 부처님이 경주 남산에서 모셔온 부처님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조사를 해보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의 예견대로 그 부처님은 경주 남산에서 왔고, 2018년에 '서울시 유형문화재(24호)'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1977호)'로 지정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지난 5일 산행시 대통령 내외께서 법흥사 절터의 초석에 앉으신 것이 적절치 않다는 기사를 보고받고 문 대통령이 참 난감하신 것 같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4월 5일 법흥사터를 지나면서 대통령 내외는 부처님 앞에 공손히 합장하고 예를 올렸고 동행했던 청와대 참모들도 자신의 종교를 떠나 정성껏 예를 올렸다"며 "이 소중한 이야기의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시점에 말씀드리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초석은 지정·등록문화재가 아니다"라며 "사전에 행사를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앞으로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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