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송민종 “은퇴전 각오로 ONE 다음 경기 준비”
입력 : 2022.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송민종(31)이 다음 경기가 종합격투기 은퇴전이라는 생각으로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3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2일 송민종은 원챔피언십 156번째 넘버링 대회 메인카드 제2경기(밴텀급)에서 조르기 기술로 2라운드 4분26초 만에 천루이(26·중국)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송민종은 “이길 수 있으니 한 번 더 기회를 달라. 다음 경기가 종합격투기 은퇴전이라고 생각하겠다”는 뜻을 원챔피언십에 전했다. 2015년 한국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일인자로 자리매김했으나 부상 등 여파로 3년 넘게 공식전이 없다가 최근 원챔피언십 2연승 포함 4승1패로 반등에 성공하기까지 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반응이다.

원챔피언십은 2019년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원 워리어 시리즈(OWS)’ 시즌5에 섭외하여 다시 일어설 발판을 마련해줬다. 송민종은 외국 대회에서 플라이급보다 1단계 높은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무라타 고다이(31·일본ZST), 앨런 필폿(30·영국BAMMA)을 잇달아 꺾어 실전 공백을 털어냈다.

송민종은 2020년 11월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전 플라이급 챔피언 게제 유스타키오(33·필리핀)한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아마추어 그래플링 550승을 자랑하는 티알 탕(29·미국)의 종합격투기 데뷔 4연승을 2021년 8월 저지하며 입지를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대회사에 따르면 송민종은 종합격투기 은퇴도 고려하다가 천루이와 대결을 제안받고 경기를 준비했다. 원챔피언십 10번째 경기에 나선 천루이에게 4번째 패배를 안긴 후 “해냈다”고 외치며 감격을 숨기지 못한 이유가 있던 것이다.

송민종은 2015년 이후 종합격투기 7경기에서 6승 1패다.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원챔피언십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원챔피언십은 올해 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3개국에서 201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사진=원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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