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한 코로나 상황, 간단치 않다…생각보다 심각”
입력 : 2022.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통령실 “북한 코로나 상황, 간단치 않다…생각보다 심각”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힌 가운데, 북측의 호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상황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의 연장선으로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간단하지 않다.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지원 요청) 연락은 안 왔다"면서 우리 정부도 정식 루트를 통해 북한에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도 보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앞으로 (도발 상황과) 인도적 현안을 떼서 우리가 추가적 조치를 고려해봐야 하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방역 체계가 완벽하다고 발표했는데, 그런 사람한테 어떻게 언제 무엇을 줄지 우리가 논의를 시작할 수는 없다"며 "(북한이) 무슨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인도적 협력과 군사 안보 차원의 대비는 별개다. 북한이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응해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의약품 지원 방침과 관련해 미국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 중으로, 격리자가 18만여 명을 넘었고 지금까지 사망자도 6명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