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재명 “윤석열, 강용석에 전화? 황당무계한 국기문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에게 연락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의 중재에 나섰다는 주장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 당선인이 강 후보에게 전화했다는 강 후보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설마 전화를 했겠냐는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황당무계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사건이라 진상규명 꼭 해야 하고 객관적 사실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 후보는 한국경제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지난주에도 김동연 후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고 중재 전화가 왔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진상 규명 필요성은 언급했지만 "설마", "아닐 것이라고 본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16일 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당선인 시절이었다고 해도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강 후보에게 전화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싸우지 말라는 선거 개입성 전화를 했다고 한다”며 “다시 한 번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앞으로 더는 선거 개입은 용잡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불법 관권선거는 꿈에라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중앙선관위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합당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