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충남아산FC의 ‘수호신’ 골키퍼 박주원이 이날 전남드래곤즈전을 커리어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꼽았다.
충남아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남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수훈 선수는 단연 박주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유강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을 뿐만 아니라 전남의 PK까지 선방해내며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박주원은 “흐름을 뺏기지 않고 주도권을 가져가서 승리할 수 있었다. 완승이 정말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박주원의 어시스트 상황은 이랬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전반 40분 박주원이 찬 골킥이 전남 진영으로 한 번에 넘어갔고 그대로 유강현에게 연결됐다. 유강현은 전남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마치 지난 2008년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경기 당시 정성룡의 골킥을 연상시켰다. 또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공격 포인트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박주원은 “수비진이 밀집된 상황이라 경합한다는 생각으로 찼는데 거기까지 가더라. 사실 내 어시스트인 줄 몰랐다. 경기 끝나고 알았다. 경기 전에 훈련하면서 골을 한 번 넣어보고 은퇴하는 게 소원이라고 했는데 어시스트까진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언급했다.
박주원은 팀 내에서 베테랑이다. 다만 충남아산에서 뛰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라 초반엔 어려움이 있었다. 박주원은 “시즌 초반에 고참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져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올해 팀원들과 처음하다 보니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매 경기 보완하면서 선수들과 신뢰를 쌓고 내가 뭘 잘하는지 선수들이 알더라. 선수들과 잘 맞춰서 한 게 무실점 경기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박인혁의 PK 선방 장면은 압권이었다. 매우 간단하게 막아냈다. 사실 박인혁과 박주원은 과거 대전하나시티즌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함께 슈팅 연습을 많이 했던 터라 방향을 대충 예측하고 있었다. 박주원은 “인혁이가 그 쪽 방향으로 찰 거라 예상했다. 최대한 기다렸다가 보고 막았다. 대전에서 함께 해서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남전은 박주원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박주원은 “오늘 경기는 커리어 최고의 경기 중 하나다. 어시스트와 PK 선방을 동시에 한 건 처음이다. 사실 나는 승부차기에서 강점을 보이지 않았다. 승부차기가 분석이 참 중요하다는 걸 오늘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박동혁 감독은 박주원이 베테랑다운 선수로 발전하면서 노련함이 묻어나오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원은 당시를 돌아보며 “나이로 따지면 20대 중후반이었다. 경찰청 시절에. 대학 졸업하고 바로 프로 데뷔했는데 너무 위축되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내가 많이 변화했다고 느끼셨을 것이다. 또 축구를 오래하면서 퍼포먼스가 좋다고 좋은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선수들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충남아산에 와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지금 위치에 올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주원이 현재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최고참에 해당하는 수비수 이재성 덕분이었다. 박주원은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 요령 있게 위험 지역을 커버한다. 주변 선수들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있다. 소통을 하면서 최대한 실점 없는 경기를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충남아산 선수들 사이엔 하나의 전통이 있다. 바로 커피 돌리기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 커피를 돌려야 한다. 이 때문에 박주원이 커피를 돌려야 할 위기(?)에 놓였다. 박주원은 “이번에 커피를 사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충남아산이 좋게 가는 과정에 이런 화기애애함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커피만 매주 마신다. 매일 커피는 안 끊기고 마시고 있다”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충남아산FC, 한국프로축구연맹
충남아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남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수훈 선수는 단연 박주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유강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을 뿐만 아니라 전남의 PK까지 선방해내며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박주원은 “흐름을 뺏기지 않고 주도권을 가져가서 승리할 수 있었다. 완승이 정말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박주원의 어시스트 상황은 이랬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전반 40분 박주원이 찬 골킥이 전남 진영으로 한 번에 넘어갔고 그대로 유강현에게 연결됐다. 유강현은 전남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마치 지난 2008년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경기 당시 정성룡의 골킥을 연상시켰다. 또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공격 포인트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박주원은 “수비진이 밀집된 상황이라 경합한다는 생각으로 찼는데 거기까지 가더라. 사실 내 어시스트인 줄 몰랐다. 경기 끝나고 알았다. 경기 전에 훈련하면서 골을 한 번 넣어보고 은퇴하는 게 소원이라고 했는데 어시스트까진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언급했다.
박주원은 팀 내에서 베테랑이다. 다만 충남아산에서 뛰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라 초반엔 어려움이 있었다. 박주원은 “시즌 초반에 고참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져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올해 팀원들과 처음하다 보니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매 경기 보완하면서 선수들과 신뢰를 쌓고 내가 뭘 잘하는지 선수들이 알더라. 선수들과 잘 맞춰서 한 게 무실점 경기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박인혁의 PK 선방 장면은 압권이었다. 매우 간단하게 막아냈다. 사실 박인혁과 박주원은 과거 대전하나시티즌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함께 슈팅 연습을 많이 했던 터라 방향을 대충 예측하고 있었다. 박주원은 “인혁이가 그 쪽 방향으로 찰 거라 예상했다. 최대한 기다렸다가 보고 막았다. 대전에서 함께 해서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남전은 박주원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박주원은 “오늘 경기는 커리어 최고의 경기 중 하나다. 어시스트와 PK 선방을 동시에 한 건 처음이다. 사실 나는 승부차기에서 강점을 보이지 않았다. 승부차기가 분석이 참 중요하다는 걸 오늘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박동혁 감독은 박주원이 베테랑다운 선수로 발전하면서 노련함이 묻어나오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원은 당시를 돌아보며 “나이로 따지면 20대 중후반이었다. 경찰청 시절에. 대학 졸업하고 바로 프로 데뷔했는데 너무 위축되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내가 많이 변화했다고 느끼셨을 것이다. 또 축구를 오래하면서 퍼포먼스가 좋다고 좋은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선수들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충남아산에 와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지금 위치에 올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주원이 현재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최고참에 해당하는 수비수 이재성 덕분이었다. 박주원은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 요령 있게 위험 지역을 커버한다. 주변 선수들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있다. 소통을 하면서 최대한 실점 없는 경기를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충남아산 선수들 사이엔 하나의 전통이 있다. 바로 커피 돌리기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 커피를 돌려야 한다. 이 때문에 박주원이 커피를 돌려야 할 위기(?)에 놓였다. 박주원은 “이번에 커피를 사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충남아산이 좋게 가는 과정에 이런 화기애애함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커피만 매주 마신다. 매일 커피는 안 끊기고 마시고 있다”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충남아산FC,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