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권성동 재신임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방법 없어”
입력 : 2022.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안철수 “권성동 재신임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방법 없어”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내부 총질 당대표' 문자메시지로 위기에 처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권 직무대행이 다음 주 월요일쯤(8월1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재신임을 묻겠다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여당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리돼야 한다. 여당은 권력만 향유하는 게 아니라 역할이 있다"며 "정책과 입법으로 정부를 뒷받침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국민 여론을 모아 전달하고 대안을 건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면 국민은 물론이고 당내에서 건전한 비판이 제기되고, 차기 지도부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건강한 여당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런 원칙들은 당연하지만, 이를 망각하는 데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용한 '양두구육'(羊頭狗肉) 표현에 공감하는지를 묻는 말에 "한편으로는 좀 복잡한 심경"이라면서도 "제가 대부분 만나는 분들은 '똑같은 놈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크다. 이제 좀 제대로 정치를 해서 민생 문제 해결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답했다.

권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내부 총질 당대표' 문자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는 해석에 대해선 "사람 마음을 어떻게 알겠나"라면서도 "의도적으로 노출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노출 자체가 대통령과 직무대행 본인에게 좋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