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홈 2연전에서 반드시 웃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7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9위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에 임한다.

최근 9경기 무패(5승 4무)를 달리던 울산은 지난 4일 성남FC 원정에서 0대2로 패했다. 현재 승점 59점으로 2위 전북현대(승점51)에 승점 8점 앞선 선두다.

이번에 상대할 수원은 지난 4일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3-1로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수원과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은 “한 시즌을 하다 보면 이상한 경기가 있다. 성남전이 그랬다. 약이 되는 패배였다”고 떠올렸다.

성남전이 끝난 후 현장에서 원정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이를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질타는 당연하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팬들도 급하신 건 아닐까. 그동안 트라우마가 있으니 빨리 결정(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그럼 마음(안심, 안정)이신 것 같다. 팬, 관계자, 선수단 모두 조급해선 안 된다. 조금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잘했던 플레이를 펼치고, 자신감을 갖고 임하자’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직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최근 세 시즌 연속 전북과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제 매 경기가 결승이다. 심리적으로 압박받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앞에서 치고 나가면 뒤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가 가는 길에 있어 이번 수원, 다가올 포항스틸러스전(11일)이 중요하다. 딱 한 번만 깨면 쉬울 텐데, 그동안 그게 잘 안 됐다. 다같이 힘을 모아 깨뜨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