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석열 시정연설,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의 극치”
입력 : 2022.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홍근 “윤석열 시정연설,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의 극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의 극치였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안무치한 윤 대통령과 적반하장의 참모들, 박수부대로 전락한 여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협치와 통합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걷어찬 것"이라며 "대신 대결과 적대적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만 명확히 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이 XX'들일 막말을 한 것을 향해 민주당과 정의당뿐 아니라 김진표 국회의장도 시정연설 전 윤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 표명으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자고 대통령실과 여권에 거듭 요청했으나 단박에 거부당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유감은 커녕 사과할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의 뻔뻔한 거짓말에 정말 놀랍다. 지금 외교 참사보다 더 국민을 화나게 한 것은 잘못을 하고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사과할 줄도 모르는 윤 대통령의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한 해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고 정부가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이 담기고 정책의 방향을 뜻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곳곳에 빨간불이 들어온 경제 상황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벼랑끝의 민생에 대한 고민이 전무했다"고 꼬집었다.

또 "초부자감세로 세수 부족을 만들어놓고서는 재정건전성을 들먹이며 시급한 민생 예산을 칼질하는 모순은 그대로"라며 "약자복지는 어불성설이다. 약자 무시고 약자 약탈일뿐"이라고 질타했다.

김진태 강원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를 두고서는 "공안 통치와 야당 탄압에 몰두하느라 정작 경제 위기를 방치한 결과"라며 "방화범은 김 지사고 방조범은 윤석열 정부"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진태양난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위기 관리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김 지사의 헛발질과 시간만 허비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금융당국이 일시에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의 지급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경색이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며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모든 자산시장이 얼어붙고 여기에 더해 국내 기업의 회사채까지 급락했다. 증권사, 건설업계의 도산설 루머까지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엔 수수방관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 자본시장의 핵심은 타이밍과 신뢰인데 정부는 모두 놓쳐버렸다"며 "최종부도 처리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자본시장이 급속히 경색돼 신용위기가 치닫는데도 추 부총리는 강원도의 위기는 강원도가 대응해야 한다며 뒷짐만 지고 2주 넘게 허송세월 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파탄 직전인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사태는 강원도가 2050억원으로 막았을 일을 50조원 이상의 국민 혈세로 막게 만든 것이다. 경제를 망친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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