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김용,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내일 기소 예정
입력 : 2022.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다음주 초 재판에 넘겨진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구속 수감 중인 김 부원장을 7일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6일 오후 김 부원장을 불러 막바지 조사할 예정이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대선 국면이던 지난해 4∼8월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 전 본부장에게 이 대표의 대선 자금 용도로 20억원 가량을 요구했고, 남 변호사가 돈을 마련해 정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을 거쳐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원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직접적인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진술만으로 무리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반면 '자금원'인 남 변호사와 '전달자'인 유 전 본부장, 정 변호사 등 관련자들의 진술이 모두 일치해 혐의가 입증됐다고 본다. 돈 전달 시기가 적힌 메모와 이를 뒷받침하는 주차장 차량 출입 기록, 돈 운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등 주변 증거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 공범으로 명시된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 또한 김 부원장과 함께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자금법은 공여자도 처벌하는 만큼 남 변호사도 기소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기소한 뒤에도 추가 의혹을 계속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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