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국민의힘 내 친윤(親 윤석열) 의원들의 공부모임으로 알려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의 출범이 ‘핼러윈 압사 사고’ 여파까지 겹쳐 무기한 연기됐다.

대표적 친윤계 의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6일 ‘매일경제’를 통해 “(모임 출범과 관련해)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불과 한달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발족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한달 전 모임 출범에 관한 얘기가 내부적으로 제기됐다가 국감 일정 때문에 논의가 지연된 것은 맞는다”며 “그 이후 논의가 전혀 진전되지 않았고, 국가 애도기간이 막 끝난 시점에 (친윤 모임 출범을) 논의하는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최근 ‘핼러윈 압사 사고’ 이후 전국민적 추도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민심에 작은 불씨라도 될만한 이슈를 만들지 말자는 당내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지금이 그런 것(친윤모임) 말하고 기사를 쓸 때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초 민들레는 ‘원조 친윤계’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중심을 잡고 이철규·이용호 의원이 간사를 맡는 구도로 추진됐지만 계파논란이 이어지면서 장 의원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 이철규 의원 중심으로 모임 구성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