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 16년 전 실화 사건 재조명
입력 : 2023.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 등장한 학교 폭력이 과거 충북 청주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충북 청주 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글로리’에서 고데기를 활용해 피부를 지지고 고문하는 장면이 과거 청주 모 여자 중학교에서 벌어진 학폭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글이 올라와 시선을 끌었다.

드라마 속 문제의 장면은 학폭 주동자인 극중 박연진(임지연 분)이 온도를 체크한다며 동급생인 문동은(송혜교 분)의 신체 곳곳을 미용기구인 고데기로 지지는 부분이다. 극중 박연진은 문동은이 경찰에 학폭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폭력 수위를 높여가며 고문과 다름 없는 행위를 자행했다.

이 장면과 유사한 실제 사건은 2006년 5월 청주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학교 3학년 학생 3명이 동급생 한 명을 20일간 폭행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돈을 가져오라 협박하고,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집단구타를 가했다. 특히, 교실에서 고데기를 이용해 팔에 화상을 입혔다. 고데기와 옷핀, 책으로 팔·다리·허벅지·가슴 부위에 상처를 냈다.

이 사건은 주범인 가해자 한 명이 구속되고, 학폭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학교와 교사들은 행정처분을 받으며 일단락 됐다.

드라마 속 연출과 실제 사건 사이 차이점도 있다. 드라마 속 학폭 장소는 체육관으로 설정됐지만, 실제 사건의 배경은 교실이었다. 교실 책상과 벽에 붙은 콘센트에 고데기를 연결해 폭력을 저질렀다. 또 극 중에선 주인공이 편모슬하의 외동딸로 나오지만, 실제 피해자는 양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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