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울산 우승 주역’ 원두재, “예비역 형들에게 많은 조언 받았지만”
입력 : 2023.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한재현 기자= 17년 만에 울산현대의 K리그1 우승에 기여한 미드필더 원두재가 군복무를 위해 김천상무 입대를 택했다. 사실 그는 계획은 앞당겨질 뻔 했다.

원두재는 올 시즌 울산을 떠나 김천에 입대했다. 지난 시즌 친정팀의 리그 우승을 이루고 왔기에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 터.

그는 지난 9일 전지훈련지인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호텔에서 가진 미디어캠프 인터뷰를 통해 “날짜 감각이 좋아 세어보고 있는 시간이 안 가더라. 입대하면서 잘 적응하고 있고, 문제되지 않는다”라며 힘든 군 생활 초반을 극복하려 했다.

이어 “생각보다 과거 일은 잘 잊혀지더라. (울산 우승은)지나간 일이니 김천에서 열심히 잘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원두재가 아직 어색한 군 생활 초반에도 적응을 잘하는 이유는 울산의 예비역 선배들의 도움도 있었다. 그는 “먼저 전역한 정승현, 박용우 형들이 1년 내내 군 생활 이야기를 했다. 훈련소부터 자대 생활까지 세세히 알려주셨기에 모든 걸 알고 들어왔다. 겁도 주고, 내내 똑 같은 말을 많이 하더라(웃음)”라고 밝혔다.

최근 군 입대하는 연령도 많이 낮아지고 있다. 조규성(전북현대)과 오현규(셀틱)이 조기 입대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잘 풀리고 있으며, 김천 입대 경쟁이 더 치열해진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원두재는 “선수들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어릴 때 많이 뛴 선수들은 입대를 늦추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라며 “나는 빨리 해결하고 싶었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1년 늦어졌다. 이제 지나갔으니 최대한 빨리 열심히 해서 전역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군 복무 1년 6개월 시간은 선수들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부상과 치열한 주전 경쟁으로 고생했던 원두재에게 마찬가지다.

그는 “안이나 밖이나 똑 같은 1년 6개월이다. 김천은 바깥보다 좀 더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긍정적이다. 아무래도 폼이 떨어지고 부상 당한 경우가 많았다. 부상 없이 성장할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라며 “먼 미래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부상 없이 몸 상태가 준비되어야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꾸준함을 가지려 한다. 김천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성장과 함께 팀에 기여하고 싶어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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