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1년 365일 중 영업일수 20일. 표면적으로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K리그 전통의 명가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현대가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유쾌한 도전에 나섰다. 안방인 ‘호랑이굴’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는 물론 놀거리, 먹을거리까지 해결할 수 있게 만들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 17년 만에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세 번째 별을 품은 울산은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울산, 포르투갈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2일 귀국 후 다시 울산으로 돌아와 2월 25일 오후 2시 전북현대와 K리그1 홈 개막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산은 19일 오전 10시부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시즌 출정식과 스타디움 오픈데이를 열었다. 사전 예약을 한 울산 팬 1,947명이 선수들을 보기 위해 달려왔다. 이 중에서 선착순 100명에게는 그라운드 내 터치라인과 코너플래그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행사 시작 전부터 팬들이 운집했고, 200미터가 넘는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눈여겨볼 점 중 하나는 울산이 야심차게 꺼낸 신규 매점 사업이었다. 이미 울산은 ‘여덟 시즌 연속 팬 프렌들리상’을 거머쥘 만큼 팬 친화 홍보·마케팅으로 정평 난 팀이다.
갈수록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은 ‘이런 팬들의 욕구를 사로잡기 위한 마침표는 없다, 늘 진행형’이라는 생각으로 또 다른 카드를 꺼냈다. 바로 먹거리 도입이다.
K리그는 일주일 내내 팬들과 마주할 수 있는 KBO리그와 달리 1년에 홈경기가 20회 정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이 있지만, 주중 경기가 대부분이라 많은 팬이 운집하기 쉽지 않다. 리그에 두 대회를 포함하더라도 많아야 30회 정도다. 대다수 업체가 축구장 입정을 꺼리는 이유다. 때문에 축구장에서 경기 전·중·후 먹거리는 늘 고민이다. 다른 K리그 팀들도 마찬가지다.
이 먹거리 갈증을 어떻게 해소할지 울산 직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마케팅팀 직원들이 전국구를 누비며 호랑이굴 내에 입점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그 결과 치킨, 분식, 카페, 편의점 등 많은 업체가 들어섰다. 19일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울산의 지역 업체는 물론 인근 지역, 전국구 프랜차이즈가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긴 위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땅X키친을 시식했는데, 치킨은 역시 진리였다.
모기업도 나섰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축구단을 위해 드럼통도 기증했다. 쓰던 제품이 아닌 새 제품이다. 드럼통 위에 원판이 올려졌다. 간이 식탁이다. 이곳에서 식음료를 섭취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경기장에 공식 스폰서인 음료와 주류 회사가 팬들을 위해 제공했던 식탁과 같다. 울산도 도입했다.
울산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일정 공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업체를 배치했다. 경기장 1층에 UH숍은 유니폼 위주, 2층 호랑이상점은 아디다스 트레이닝복, 용품, MD 상품 등의 잡화다. 2층 UH숍은 공항처럼 사전 인터넷 구매 제품을 픽업할 수 있으며, 유니폼 현장 마킹도 가능하다.
최근 유행도 확실히 잡았다. 인생네컷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타스튜디오도 자리잡았다. 축구장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선수 포토카드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등록 후 전송하면 카드 앞면은 선수(랜덤), 뒷면은 자신의 사진이 담긴다. 신용카드, 신분증 크기와 같고 재질도 우수하다.
응원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현장에 직접 마련된 미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뒤 출력이 가능하다. 바로 옆 부스에서 팬으로 글귀를 적은 뒤 응원 게시판에 부착하면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
현재 울산의 홈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은 20년이 넘었다. 때문에 경기장 내부는 회색 콘크리트 벽으로 다소 칙칙하다. 그러나 울산은 파랑과 노랑 래핑으로 곳곳에 고유색을 담았다. 확실한 이동 동선과 안내표지판까지 팬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담겼다.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울산의 창단 최초 경기장 출정식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제 울산의 안방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울산은 지난 시즌 17년 만에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세 번째 별을 품은 울산은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울산, 포르투갈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2일 귀국 후 다시 울산으로 돌아와 2월 25일 오후 2시 전북현대와 K리그1 홈 개막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산은 19일 오전 10시부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시즌 출정식과 스타디움 오픈데이를 열었다. 사전 예약을 한 울산 팬 1,947명이 선수들을 보기 위해 달려왔다. 이 중에서 선착순 100명에게는 그라운드 내 터치라인과 코너플래그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행사 시작 전부터 팬들이 운집했고, 200미터가 넘는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눈여겨볼 점 중 하나는 울산이 야심차게 꺼낸 신규 매점 사업이었다. 이미 울산은 ‘여덟 시즌 연속 팬 프렌들리상’을 거머쥘 만큼 팬 친화 홍보·마케팅으로 정평 난 팀이다.
갈수록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은 ‘이런 팬들의 욕구를 사로잡기 위한 마침표는 없다, 늘 진행형’이라는 생각으로 또 다른 카드를 꺼냈다. 바로 먹거리 도입이다.
K리그는 일주일 내내 팬들과 마주할 수 있는 KBO리그와 달리 1년에 홈경기가 20회 정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이 있지만, 주중 경기가 대부분이라 많은 팬이 운집하기 쉽지 않다. 리그에 두 대회를 포함하더라도 많아야 30회 정도다. 대다수 업체가 축구장 입정을 꺼리는 이유다. 때문에 축구장에서 경기 전·중·후 먹거리는 늘 고민이다. 다른 K리그 팀들도 마찬가지다.
이 먹거리 갈증을 어떻게 해소할지 울산 직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마케팅팀 직원들이 전국구를 누비며 호랑이굴 내에 입점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그 결과 치킨, 분식, 카페, 편의점 등 많은 업체가 들어섰다. 19일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울산의 지역 업체는 물론 인근 지역, 전국구 프랜차이즈가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긴 위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땅X키친을 시식했는데, 치킨은 역시 진리였다.
모기업도 나섰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축구단을 위해 드럼통도 기증했다. 쓰던 제품이 아닌 새 제품이다. 드럼통 위에 원판이 올려졌다. 간이 식탁이다. 이곳에서 식음료를 섭취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경기장에 공식 스폰서인 음료와 주류 회사가 팬들을 위해 제공했던 식탁과 같다. 울산도 도입했다.
울산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일정 공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업체를 배치했다. 경기장 1층에 UH숍은 유니폼 위주, 2층 호랑이상점은 아디다스 트레이닝복, 용품, MD 상품 등의 잡화다. 2층 UH숍은 공항처럼 사전 인터넷 구매 제품을 픽업할 수 있으며, 유니폼 현장 마킹도 가능하다.
최근 유행도 확실히 잡았다. 인생네컷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타스튜디오도 자리잡았다. 축구장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선수 포토카드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등록 후 전송하면 카드 앞면은 선수(랜덤), 뒷면은 자신의 사진이 담긴다. 신용카드, 신분증 크기와 같고 재질도 우수하다.
응원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현장에 직접 마련된 미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뒤 출력이 가능하다. 바로 옆 부스에서 팬으로 글귀를 적은 뒤 응원 게시판에 부착하면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
현재 울산의 홈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은 20년이 넘었다. 때문에 경기장 내부는 회색 콘크리트 벽으로 다소 칙칙하다. 그러나 울산은 파랑과 노랑 래핑으로 곳곳에 고유색을 담았다. 확실한 이동 동선과 안내표지판까지 팬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담겼다.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울산의 창단 최초 경기장 출정식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제 울산의 안방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다.
사진=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