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이정효의 유쾌한 돌발행동, 광주를 더 강하게 만들 힘
입력 : 2023.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부임 첫 시즌 우승과 승격을 이루며 K리그1에 나설 광주FC가 가장 믿고 있는 건 ‘효버지’ 이정효 감독이다. 이정효 감독의 생각지 못한 돌발 행동은 팀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0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미디어데이에 놀랄 만한 복장을 하고 왔다. 광주 베테랑 수비수 이으뜸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정면에는 이으뜸의 등번호 8번이 새겨져 있었다. 보통 정장을 입고오는 미디어데이와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이으뜸이 동계 훈련을 잘 준비했는데, 일주일 전에 부상(쇄골)을 입었다.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줄지 고민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그나마 위로가 될 것 같아서 입고 나왔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으뜸은 이 소식을 들은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효버지 이정효 감독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광주FC도 사랑합니다. 코칭스탭 지원스탭 선수들 구단직원분들까지 감사합니다. 하루 빨리 회복해서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라며 이정효 감독의 위로에 화답했다.

이정효 감독의 미디어데이에서 작은 돌발 행동은 감독과 선수들의 신뢰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된다. 신뢰가 강해지면 위기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그의 돌발 행동은 이뿐 만 아니다. 제주도에서 열린 동계훈련 기자회견에서 정장을 입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이정효 감독은 “큰 꿈이 있다. (선수들에게) 더 큰 꿈을 가지라 이야기 한다. 편하게 입고 올 수 있다. 편하면 최고가 될 수 없다. 그런 마음가짐이라 생각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광주는 올 시즌 유력한 강등후보로 꼽히고 있다. 기존 K리그1 팀들의 전력이 강하기에 광주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없다.

이정효 감독은 복장을 통해 선수들에게 더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더 강하게 큰 꿈을 꾸며 K리그1 팀들을 상대로 도전하길 바랐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예상을 깨고 압도적인 성적과 함께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달성했다. K리그1은 이정효 감독과 광주 선수단에 더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다. 이정효 감독의 돌발행동은 팀을 결속 시키고, 상대의 허를 찌르고 있다. 올 시즌 광주가 잔류를 넘어 K리그1 돌풍의 중심에 설 지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