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타버린 통닭이 1만8000원…백종원 예산시장 논란
입력 : 2023.0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까맣게 타버린 통닭이 1만8000원…백종원 예산시장 논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예산전통시장’의 닭 바비큐 집에서 다 탄 닭구이를 받았다는 후기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산시장 방문이 후회스럽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백종원 예산시장 다녀왔는데, 국숫집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닭구이 바비큐 한 마리 기다려서 사 왔다. 바비큐 통에서 (닭을) 꺼낼 때 너무 탄 것 같아서 바꿔 달라고 했지만, 사과즙을 바른 부위가 탄 것이라 괜찮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닭구이의 다리 한쪽 대부분이 검게 그을려 있다. 백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홍보했던 닭구이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다른 네티즌들이 올린 후기에서도 A씨가 올린 것처럼 검게 탄 부분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닭구이는 현재 한 마리당 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A씨는 닭구이 상태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긴 줄도 지적했다. 그는 “평일인데도 주차장은 만차였고 국숫집, 정육점 모두 웨이팅이 심했다.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더라”며 “어머니가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바람 쐬러 다녀왔는데 후회막심이다”라고 전했다.

이 글에 대부분 네티즌은 닭 상태와 매장 측의 대처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먹으면 숯 맛밖에 안 날 것 같다” “사과즙 바른 부위가 탔다기엔 너무 많이 탄 것 아니냐” “반대쪽 다리는 멀쩡한 걸 보니 실수로 태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앞서 백 대표는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지역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예산전통시장 내에 식당 5곳이 지난 9일 문을 열었다.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이 끊이지 않았고, 한 달 사이에 무려 1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산시장 내 식당의 빈 테이블을 찾기 어렵다. 프로젝트 시작 전 하루 20~30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던 것과 대비됐다.

그러나 최근 손님이 몰리면서 길게 늘어선 줄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화장실 및 위생과 관련한 지적도 있었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21일 유튜브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한 달간 예산시장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비에 돌입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여러 문제점들에 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휴장 기간 ▲매장 수 증가로 인한 식사 문제 해결 ▲아이들을 위한 메뉴 개발 ▲먼지 해결을 위한 울퉁불퉁한 땅 평탄화 작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의견 주시는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잠깐 반짝하다가 말겠지’ 하는 반응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악담이 아니라 감사하게 마음에 새기겠다. 저도 누구보다 더 걱정하는 부분이라 잠을 못 잔다”고 했다. 이어 “응원해주시는 만큼 상인들과 지자체에도 에너지를 넣어 폭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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