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이어 이번엔 소독제 테러…일본 초밥집 ‘위생 논란’
입력 : 2023.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침 이어 이번엔 소독제 테러…일본 초밥집 ‘위생 논란’

최근 일본에서 음식점 위생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회전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식기를 고의적으로 오염시키는 데에 이어 이번에는 초밥에 소독제를 뿌리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26일 일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의 최대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スシロ-)로 추정되는 매장에서 일어난 테러 영상이 확산했다.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가 식사를 하던 중 레일 위 회전초밥에 분무형 소독제를 뿌리며 웃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이 남학생은 식탁 위에 놓여 있던 분무기를 집어 들고 처음에는 회전하는 레일과 안내문 위에 뿌려댔다. 그러다 손님들이 먹게 되는 초밥에도 소독제를 분사했다. 스시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알코올 소독제를 담아 비치하고 있다. 영상에서 보이는 신메뉴 알림판 속 파르페가 지난해 11월 한 달간 판매된 한정 메뉴로 전해지면서 이 테러도 그 시기에 일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영상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남학생의 신상도 밝혀졌다. 그러자 남학생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일본 누리꾼들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과문 속 문장들의 가장 앞 글자만 따서 읽으면 ‘정말 지루해(本間にだるい)’라는 숨겨진 메시지가 나온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스시로를 운영하는 푸드앤드라이프컴퍼니스(F&LC)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SNS 영상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민사와 형사 모두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테러를 당한 지점에서는 음식 대신 초밥 사진을 얹은 접시를 회전대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시로는 지난 1월에도 한 남성이 간장통, 물컵, 초밥에 침을 바르는 민폐 행위를 한 뒤 촬영본을 온라인상에 공유한 바 있다. 이에 F&LC는 한때 시가총액 1600억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온라인에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자 다니던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 이후 비난 전화가 학교로 쇄도하면서다.

사진=캡쳐

오늘 많이 본 뉴스